[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6주 만에 처음으로 11만 달러를 밑돌며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를 반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빠르게 사그라들고 연준의 독립성과 관련한 우려도 커지며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자극한 결과로 분석된다.
▲ 비트코인 시세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과 독립성 훼손 가능성 등에 반응해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만 달러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된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더블록은 26일 조사기관 프레스토리서치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 시세에 10만 달러선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레스토리서치는 “10만 달러선이 무너진다면 매도세가 가속화될 위험성이 커진다”며 “현재 비트코인 시세 상승이 거시경제 상황 불안에 따라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약 6주 만에 처음 11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최근 잭슨홀 미팅에서 9월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더블록은 파월 의장의 연설이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한 뒤 투자자들이 실제 금리 인하 가능성과 시점을 재평가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약화됐다는 분석을 전했다.
조사기관 BTC마켓은 “이번 비트코인 시세 조정은 투자자 차익 실현, 기준금리와 관련한 기대감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바라봤다.
더블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했다고 발표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정치적 독립성에 우려를 키운 점도 불확실성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관측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10만9802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