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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화학 에이즈치료제 원료 해외서 잘 팔려, 유한양행 연결 실적까지 '방긋'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5-08-25 16: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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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유한양행 자회사인 원료의약품(API)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유한화학이 글로벌 제약사로의 원료 공급 확대로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유한화학이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 중인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발판 삼아 본격적인 물량 확대에 돌입하면서, 유한양행의 연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유한화학 에이즈치료제 원료 해외서 잘 팔려, 유한양행 연결 실적까지 '방긋'
▲ 유한양행의 원료의약품 자회사 유한화학이 해외사업의 든든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5일 유한양행 안팎을 종합하면 올해 해외사업부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 해외사업부문 매출로 2022억 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712억 원)와 비교해 18% 증가한 수치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일본 출시에 따른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과 판매 로열티 매출이 반영된 데다, 수출 비중이 90%가 넘는 유한화학 매출이 1186억 원에서 1492억 원으로 25.8% 증가하면서 해외사업 성장을 견인했다.

유한양행은 “해외사업부의 신약 원료의약품 사업은 수익성이 좋고 진입장벽도 높은 만큼 지속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유한화학 전체 매출은 2022년 1494억 원에서 2023년 1690억 원,  2024년 2122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상반기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이하 길리어드)에 공급하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예즈투고(성분명 레나카파비르)’가 미국 FDA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수주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화학은 2024년부터 길리어드에 예즈투고의 원료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예즈투고는 6개월에 한 번만 주사하면 되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미국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연 2회 투여하는 HIV의 사전노출예방(PrEP) 옵션으로 승인받았다. 길리어드는 2분기 HIV 제품으로만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한 52억 달러(약 7조2176억)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예즈투고는 기존 예방 의약품인 길리어드의 1일1투여 경구제 ‘데스코비(성분명 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 2개월에 1번 투약하는 비아트리스의 ‘아프레투드(성분명 카보테그라비르)’와 비교해 환자들이 겪는 복약 부담과 사회적 낙인 등 주요 장벽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한화학의 수주 계약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유한화학은 2024년 9월 1076억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에는 5월과 이달 19일 각각 888억 원, 842억 원 규모 원료의약품 계약을 따냈다. 모두 HIV 치료제 관련 계약이다.
 
유한화학 에이즈치료제 원료 해외서 잘 팔려, 유한양행 연결 실적까지 '방긋'
▲ 유한화학이 원료를 공급하는 글로벌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HIV 예방치료제 ‘예즈투고’ 제품사진. <길리어드사이언스>

출시 국가 확대에 따른 성장 기대감도 크다. 길리어드에 따르면 예즈투고는 하반기 유럽 허가가 예상되며 호주·브라질·캐나다·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예즈투고 승인 신청을 완료했다. 

아르헨티나·멕시코·페루 등에도 신청을 준비 중이다.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만큼 다른 국가에서도 시장 진입이 수월할 것으로 전망되며, 유한화학의 수출 물량 확대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유한화학은 설비 투자도 확정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4월 증설완료한 유한화학의 화성공장이 풀가동되고 있으며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의 생산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추가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한화학은 현재 안산공장(46만2700리터)과 화성공장(53만1300리터)에 총 99만4천 리터 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유한화학 화성공장에 29만2천 리터를 증설해 2027년 하반기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한다. 

유한화학의 성장세는 앞으로 유한양행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해외 매출 기반을 구축하는 데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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