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이 법원의 회생결정에도 대규모 감자 결정에 주가가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16일 STX중공업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29.91%(1180원) 내린 2765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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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화 STX중공업 대표이사. |
STX중공업이 주식병합방식의 2대 1 감자를 결정했다고 13일 밝히면서 주가는 16일 장이 열리자마자 하한가로 직행했다. 감자결정으로 STX중공업 기존 보통주 2379만 주가 1189만 주로 줄어든다.
산업은행 등 채권자들이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2억4398만 주를 주당 2500원에 출자전환하고 이 주식을 기존에 2대1 감자된 주식과 함께 10대1로 병합하기로 했다.
STX중공업은 회생 또는 청산의 기로에서 13일 법원으로부터 최종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았다.
STX중공업은 STX조선해양의 납품대금 미지급사태가 지속되고 조선업 침체에 따른 선박 엔진 수주감소, 플랜트 신규 수주급감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다 지난해 7월22일 서울중앙지법에 회생절차 신청서를 제출해 그해 8월 1일 회생절차 개시가 결정됐다.
STX중공업은 법원의 최종인가를 받아 자구계획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인력 구조조정 등과 함께 창원3공장(면적 8만8000㎡), 대구공장(면적 8만5288㎡), 창원시 마산합포구 수정만 부지 및 리조트 회원권 등에 대한 자산매각을 계속 추진하게 된다.
특히 회생방안으로 현재 조선기자재와 플랜트사업부분 등에 대해 전체적인 일괄매각이나 사업부문별 매각 등 적극적인 매각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업계는 STX중공업이 청산을 면했지만 2020년까지 5년 동안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2022년에야 소폭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돼 경영정상화까지 갈 길이 험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단기적으로 회생계획안을 이행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매각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STX는 STX중공업 회생계획안 인가에 따라 채권이 출자전환돼 STX중공업의 지분이 11.6%로 늘어난다고 16일 밝혔다.
취득한 주식은 2천968만4천456주로, 금액은 742억1천114만원이다. 취득 후 STX의 STX중공업 지분은 11.6%가 된다.
STX엔진도 채무의 출자전환에 따라 362만3천356주를 취득하기로 해 STX중공업 지분이 1.72%로 늘어난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2월7일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