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용문 현대자동차 노조 지부장(가운데)이 18일 울산 북구에 위치한 울산공장 노조 사무실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 노조가 7년 연속 파업 없는 7년 연속 파업 없는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타결이 사측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18일 울산 북구에 위치한 울산공장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끝내 조합원의 요구를 외면한다면 하나 된 투쟁으로 반드시 반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3일 올해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25일에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이 과반을 넘고,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노사의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쟁의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할 수 있다.
노조 측은 “지난해 현대차 영업이익은 14조2396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며 “(미국) 관세는 15%로 줄었고, 환율은 전년 동기보다 2.4% 상승해 유리하게 변하고 있는데도 사측은 어렵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 자본이 성장의 과실을 독식하려는 것은 협력업체 노동자와 지역 상인, 국민 경제 전반을 외면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을 현재 통상임금의 750%에서 900%로 인상, 정년 64세까지 연장, 주 4.5일제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과는 정년 연장과 임금을 두고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파업 없는 임단협 타결을 기록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