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는 줄고 월세는 늘어 비중이 거의 비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서울의 전세 비중은 52%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7%포인트 낮아졌다.
▲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전세와 엇비슷한 수준까지 높아졌다. <연합뉴스> |
반면 같은 기간 월세 비중은 48%로 전년 동기보다 7%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보다 월세 비중이 높은 지역도 상당수 있었다.
동대문구(62%)가 월세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강북구(60%), 종로구(59%), 용산구(57%), 금천구(55%), 중랑구(54%), 강남구(53%), 중구(53%) 등이 이었다.
직방은 "이들 지역은 도심 접근성이 좋으면서 자금 여력에 제한된 실수요층이 선호하는 입지여서 월세 비중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도봉구, 동작구, 양천구, 성북구, 노원구 등은 여전히 전세 비중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당분간 월세 중심의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고가 주거지에서는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월세 계약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자금 여력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월세 선호가 구조적으로 심화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