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CJ대한통운 역시 글로벌 부문 이익 개선이 이어졌지만 택배 물량 감소로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8.1% 감소했다.
반면 올리브영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1.0%나 증가하고, 순이익도 15.3% 증가한 1440억 원을 시현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천억 원대로 영업이익률은 14%에 육박하는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올리브영의 매출은 1조4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0% 증가해 예상을 크게 상회했는데 이는 온라인은 내국인 중심, 오프라인은 외국인 인바운드 매출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
2분기 온라인 매출액은 4370억 원으로 오늘드림 서비스 확대로 전년 동기대비 32.5% 증가했고, 오프라인은 1조250억 원으로 4.7% 증가했다.
오프라인 중 외국인 인바운드 매출이 3천억 원대를 기록해 외국인 인바운드 비중이 30%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 인바운드 매출은 전분기 대비로도 50% 넘게 늘어났는데 이는 중국인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9월 말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이 허용될 경우 외국인 인바운드 매출은 향후에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올리브영의 2025년 매출을 보수적인 기준으로도 약 5조8천억 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700억 원과 5850억 원으로 추정한다.
최정욱 연구원은 “글로벌 비교사인 ULTA의 1개월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이고, 1년 평균 PER은 16배 수준인데 올리브영의 올해 예상 순익 5850억 원에 15배를 적용한다고 해도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8조8천억 원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지분율 51.2%를 감안한 CJ의 올리브영 지분가치는 4조5천억 원에 달한다. 지분가치에 30%를 할인적용한다고 해도 3조1천억 원을 상회하는데 현 CJ의 시가총액은 4조3천억 원에 불과하다.
CJ 주가는 커지는 올리브영의 지분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전일 실적 공시 이후의 주가 급락은 전혀 이해되지 않은 현상이다.
최 연구원은 “최근 정치권에서 자사주 의무 소각 관련 법안을 잇따라 발의 중인데 CJ는 보통주 7.3%의 자사주를 보유 중이므로 향후 법안 전개 방향에 따라 모멘텀 작용 가능성이 있고, 순이익의 70% 이상 배당정책 고려시 배당소득 분리 과세 대상기업으로 전망된다”며 “정책 수혜도 기대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CJ의 2025년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4.0% 늘어난 45조4008억 원,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2조7117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