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2월에 자동차강판 가격을 인상해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현대제철이 올해 2월 출하하는 자동차강판값부터 톤당 8만 원 인상할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걸쳐 자동차강판 원가가 7만 원 인상하면서 더 이상 가격인상을 미룰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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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와 거래에서 국내 자동차강판값을 2015년 11월 톤당 8만 원 올린 뒤 단 한번도 올리지 않았다. 계열사인 현대기아차가 올해 파업여파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의 원료인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자동차강판의 가격인상을 미룰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들어 철광석 가격은 78달러로 6개월 전보다 40%, 원료탄 가격은 톤당 207달러로 6개월 전보다 111.6% 각각 올랐다.
최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자동차강판값을 올리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봐도 될 것”이라며 “현대제철이 자동차강판값 인상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연간 500만 톤에 이르는 자동차강판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현대제철의 전체매출에서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490억 원, 영업이익 38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1.5%, 영업이익은 43.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