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5-08-14 09: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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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MM이 당분간 컨테이너 운임 하락 시기를 견뎌야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14일 HMM 목표주가 2만2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선 시황의 등락으로 HMM 이익이 감쇄하고 있다고 14일 분석했다.
HMM 주가는 13일 2만2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컨테이너선 시황의 거센 등락이 HMM의 이익 감쇄로 차차 드러나고 있지만 경쟁선사보다 탁월한 비용관리 능력 또한 함께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HMM은 2025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227억 원, 영업이익 233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5% 줄고 영업이익은 63.8%가 줄어들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지난 8월8일 1489포인트로 9주 연속하락했다. 한편 클락슨 컨테이너선 용선료 지수는 198포인트로 2024년 연평균보다 42%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5월12일 제네바 합의 이후 이어진 미주노선 운임의 상승국면(랠리)가 점차 잦아들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의 하방 압력을 더하고 있다”며 “흥미로운 점은 지속적 신조선 인도에도 용선료(선박을 빌리는 비용)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3년 장기대선(T/C) 요율이 2024년 2분기 이후 횡보하고 있는 반면 6~12개월 대선 요율은 지속 상승하는 등 장기대선(T/C) 시장의 백워데이션(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은 상태)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컨테이너 운임하락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아프리카 희망봉 우회항로 이용 장기화에 따른 운항일수 증가와 예비 선복 확보 수요가 발생한 한편, 미국 관세 정책에 대응한 선사들의 항로별 공급 조절이 선복의 쏠림 현상을 야기하며 대형선 중심 공급공백이 발생하는 양상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관세에 대응한 전반적 수요 약세로 현재의 공급공백이 운임상승으로 전이되지는 못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수에즈 운하 통행 재개 가능성과 전체 선복량의 30%에 이르는 컨테이너선 발주잔고(오더북), 글로벌 상품 수요와 무역 둔화 우려가 시황의 불안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