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건설

한찬건, 포스코건설 올해도 고난의 행군 예상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01-13 16:46:1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이 곧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그 누구보다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는데 올해 역시 가시밭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사장은 해외사업의 부진도 탈출해야 하고 포스코엔지니어링과 합병시너지도 내야 한다.

◆ 해외사업 돌파구 찾아야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건설이 전자공시제도가 도입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올해도 고난의 행군 예상  
▲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2분기에 2011년 3분기 이후 5년여 만에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냈다. 지난해 1~3분기 포스코건설의 누적 영업손실은 2833억 원에 이른다.

포스코건설은 국내 주택사업이 주력인 건축사업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플랜트, 건축, 에너지, 글로벌인프라, 부동산, 기술용역사업부문으로 이뤄져 있는데 지난해 3분기에 건축사업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에서 영업적자를 냈다.

올해 해외사업 역시 전망이 밝지 않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중동에서 발주가 재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성장세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포스코건설이 해외수주를 늘린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해외수주는 19억3천만 달러로 2015년의 16억6천만 달러보다 24%가량 증가했다.

한 사장은 대우인터내셔널(포스코대우) 출신으로 대표적인 해외통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포스코건설의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한 사장을 포스코건설에 투입했는데 해외수주가 소폭이나마 늘어났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포스코에 이어 2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면서 올해 중동에서 더욱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건설과 PIF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합작법인 펙사를 통해 지난해 11월 1조 원 규모의 호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 포스코엔지니어링 합병 시너지 극대화 과제

한 사장이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시너지를 어떻게 낼지도 주목된다. 한 사장은 신년사에서 “포스코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건설은 2월1일자로 포스코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한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올해도 고난의 행군 예상  
▲ 권오준 포스코 회장.
포스코건설은 합병을 통해 주력사업 집중, 경쟁력 강화 등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합병 계획을 밝혔을 때부터 포스코엔지니어링의 부채비율이 매우 높아 포스코건설의 재무건정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 계속 나왔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1102.1%에 이른다. 포스코건설의 부채비율은 96.7%다.

합병 뒤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직금 지급 등 비용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력감축 과정에서 생길 수밖에 없는 잡음도 한 사장에게 넘어야할 과제다. 이번 합병으로 포스코엔지니어링 고위 경영진은 물론 여러 사업부문에서 대규모 인력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 사장의 거취가 불투명한 점도 한 사장에게 부담을 안긴다. 권오준 회장의 연임 여부에 따라 한 사장의 거취가 정해질 수 있는 만큼 내부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권오준 회장이 건설사 경험이 없는 한 사장을 포스코건설에 보낼 때부터 업계에서 여러 말이 나왔다”며 “권 회장의 연임 여부가 불확실한 만큼 한 사장의 입지도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넷리스트와 HBM 특허소송서 최종 패소, 손해배상 3억 달러 판결 김호현 기자
SK하이닉스, 역대급 상반기 실적에 ‘월 기본급의 150% 성과급’ 지급 김호현 기자
삼성전자 퀄컴 칩과 '헤어질 결심', 노태문 미디어텍 칩으로 원가절감 포석둔다 김호현 기자
포드 보급형 전기차 중심으로 전략 선회, ‘F-150 라이트닝’ 실패 교훈으로 삼아 이근호 기자
중국정부 희토류 통제 강화에 시동 걸어, 글로벌 기업 공급망 다변화 서둘러 이근호 기자
'HBM 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증설 줄어, 중국 일본에 추격 허용할 수도 김용원 기자
TSMC 독일 반도체공장 투자 속도 조절, 수익성 확보 어렵고 리스크는 커져 김용원 기자
하이투자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기대 밑돌 전망, HBM 공급과잉 전환 가능성" 나병현 기자
삼성물산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 참여, EPC 본계약에다 글로벌 공략 기대 김규완 기자
한수원 체코에서 신규 원전 계약 협상 시작, 황주호 “계약 체결까지 최선” 이상호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