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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이재명 성남시장. |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선후보 지지율 정체를 벗어나기 위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겨냥해 날선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 시장은 13일 오전 한 라디오인터뷰에서 반 전 총장을 겨냥해 “센 쪽에 붙고 어디가 양지인가 찾고 그런 분이 뭘 하겠냐”며 “정치를 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양지를 찾아 다녀버리면 국민들은 음지에서 고생한다”며 “그래서 박근혜 사태가 벌어지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반 전 총장이 전날 귀국 메시지를 통해 “몸을 불사르겠다”고 말한 대목을 놓고 “진짜 불사를까봐 걱정된다”며 “10년 총장하면서 아무것도 한 게 없어 ‘우려총장’이라는 비난까지 들었다”고 꼬집었다.
반 전 총장이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를 내세운 데 대해 이 시장은 “본인이 하면 사람만 교체되지 아무것도 교체되지 않는다”고 깎아내렸다.
이 시장은 반 전 총장이 대선경쟁에서 중도에 포기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친인척 비리도 좀 문제가 되고 있고 더 큰 권력이 주어지면 전에 했던 것처럼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를 겨냥해 법인세율 인상과 이재용 구속 촉구 및 불법재산 환수와 관련한 공식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에서 “대기업에 쌓여 있는 700조의 사내유보금이 중소기업과 가계로 흘러내리도록 하기 위해서는 법인세 정상화가 꼭 필요하다”며 문 전 대표가 법인세 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뜻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역대 정부는 투자촉진 명목으로 법인세를 인하했고 참여정부도 마찬가지였다”며 “법인세 인하가 기업 투자제고에 효과가 있었냐”고 따졌다. 참여정부에서 이뤄졌던 법인세 인하가 사실상 ‘실패작’이었음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이 시장은 재벌개혁과 총수처벌에 문 전 대표가 좀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거듭 주문했다.
이 시장은 “촛불민심은 ‘재벌해체와 이재용 구속’을 외치고 저 또한 수차례 이를 촉구하고 있다”며 “문 전 대표는 아직 이재용 구속 촉구와 불법재산 환수를 언급하지 않고 있는데 공식입장이 무엇인지 듣고 싶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