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 늘어난 2조9805억 원,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845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시장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711억 원, 추정치는 648억 원 수준이었지만, 실제 발표한 수치는 845억 원으로 추정치를 약 +30.4% 상회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긍정적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편의점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비수익 점포 폐점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고, 개발사업 충당금 환입에 따른 효과와 주요 종속회사 실적 개선(어바웃펫, 쿠캣)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편의점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했다. 폐점에 따른 영향으로 총 성장률이 다소 둔화됐지만, 공격적 폐점 전략에 따른 비수익 점포 비중 감소와 이에 따른 판관비 개선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편의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조2257억 원, 영업이익은 5.9% 줄어든 590억 원을 달성했다. 홈쇼핑의 경우에도 부진한 영업환경이 이어졌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사적 노력으로 영업이익 감소 폭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3분기 이익 성장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GS리테일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6% 늘어난 3조1641억 원, 영업이익은 22.4% 증가한 986억 원으로 추정한다.
남성현 연구원은 “긍정적 실적 근거는 추경예산 편성에 따른 소비쿠폰 사용 증가로 기존점 성장률은 회복될 가능성이 높고, 비수익 점포 감소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낮은 기저와 상품군 확대를 통한 집객력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폐점 확대에 따른 영향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폐점이 증가하는 것은 가맹점 사업자들의 수익성이 감소한다는 의미로 경기 침체 국면을 감안할 때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GS리테일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11조8867억 원, 영업이익은 2.8% 늘어난 2729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