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0% 늘어난 2조2901억 원, 영업이익은 8.9% 줄어든 694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기대치(영업이익 720억 원)를 소폭 하회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기존점 매출 성장률은 전년대비 -2%(객수 -4%, 객단가 +2%)를 나타냈다”며 “소비둔화 및 가공식품 가격인상에 따른 소비자 민감도 향상 등 비우호적 업황이 매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2분기 점포 순증 속도는 1분기 대비 둔화되며 애초 연간 목표치(+700개)에 훨씬 못 미친 것으로 보인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소형 점포 폐점수가 증가한 배경으로, 폐점 점포 중 73%가 20평 이하의 중소형 점포이며, 중대형 점포 개점 비중은 21.2%로 전년대비 3%p 개선됐다.
서현정 연구원은 “향후 질적 성장 중심으로 가고자 하는 전략적 변경에 따른다”고 설명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0.4%p 하락한 3.0%로 하락했는데, 일반상품 성장률이 전년대비 -3% 감소하고, 담배 비중이 확대된 영향에 기인한다.
2분기까지 기존점 성장률과 점포 순증이 모두 둔화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 이후 올해 매장수 가이던스를 기존 700개에서 300개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과 주가는 점진적 우상향 흐름이 예상된다”며 “소비쿠폰 영향이 예상보다 크다. 7월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대비 (+)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현재(7월21일~8월3일)까지 사용된 소비쿠폰 지급액 중 약 9.7%가 편의점으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과거 긴급재난지원금 당시보다 높은 수치이다. 단기적으로 내수진작 효과에 따라 하반기 편의점 기존점 성장률 회복은 가능할 듯하며 3분기부터 증익 흐름이 예상된다.
올해 BGF리테일 점포수 증가율은 전년대비 2%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바라볼 때, 올해 강도 높은 점포 폐점을 통해 사업 구조를 빠르게 효율화해놨기 때문에, 매출 회복 시 이익 레버리지는 클 수 있다.
만일 담배가격 인상 효과까지 추가되면서 업황이 좋아진다면, 실적 회복 속도는 빠를 수 있다.
그는 “편의점의 구조적인 업황 개선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며 “다만, 현재 주가 12MF 주가수익비율(PER) 10배로 단기 실적 모멘텀도 반영하지 못한 주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실적 개선과 중장기 업황 회복에 따른 높은 실적 가시성 감안한다면 긴 흐름에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
BGF리테일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9% 늘어난 9조380억 원, 영업이익은 0.6% 감소한 25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