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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주력 신작 게임 출시 내년으로 연기, 비용 절감·포트폴리오 재편 '숨고르기'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5-08-06 17: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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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주력 신작들의 출시가 줄줄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반등 시점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6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던 핵심 신작 3종인 ‘프로젝트Q’,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크로노 오디세이’의 출시 일정이 모두 2026년으로 미뤄졌다.
 
카카오게임즈 주력 신작 게임 출시 내년으로 연기, 비용 절감·포트폴리오 재편 '숨고르기'
▲ 카카오게임즈가 주력 신작 출시를 줄줄이 내년으로 연기했다. 

‘프로젝트Q’는 내년 2분기,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내년 3분기, ‘크로노 오디세이’는 내년 4분기로 각각 연기돼 최소 반년 이상의 신작 공백이 이어질 전망이다.

하반기 실적 반등의 열쇠로 기대를 모았던 신작 라인업이 줄줄이 밀리면서 올해 출시 예정 게임은 ‘가디스오더’와 ‘SM게임스테이션’ 정도에 그치게 됐다. 

2D 횡스크롤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가디스오더’는 오는 9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SM게임스테이션은 카카오 계열사에 편입된 SM의 아티스트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제작하는 모바일게임이다. 다만 이들 작품이 실적에 미치는 기여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치열한 시장 경쟁과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일정은 조정됐지만 그만큼 완성도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실적 개선을 위해 비용 효율화와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최근 크래프톤에 자회사 넵튠 지분 39.4%(1838만여 주)를 약 1650억 원에 매각했으며, 지난해 자회사인 세나테크놀로지와 카카오VX 일부 사업도 정리했다. 비핵심 사업을 매각하고 향후 게임 본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2분기 영업비용은 1244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8.0%, 전분기 대비 8.0% 가량 줄었다. 본업인 게임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인 만큼 향후 신작의 성과에 따른 실적 변동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형 신작들의 출시 시기가 밀리면서 연내 실적 회복은 요원해지는 분위기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15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24%, 전분기 대비 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86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됐고 전분기 대비 적자 기조도 이어졌다. 이로써 작년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플랫폼 다변화와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고 운영 효율화를 단행했지만 신작 공백이 길어지며 매출이 감소했다”며 “하반기 ‘가디스오더’를 시작으로 순차 출시될 신작들이 본격적인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 주력 신작 게임 출시 내년으로 연기, 비용 절감·포트폴리오 재편 '숨고르기'
▲ 사진은 카카오게임즈의 향후 신작 출시 일정.
기존 주력 타이틀의 매출 둔화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주요 게임의 수익이 점차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상반기 ‘오딘’의 글로벌 출시를 통한 지역 확장 역시 감소한 매출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 대표로서는 최근 주가 하락과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경영 전반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장 첫날(2020년 9월10일) 6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던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2021년 한때 10만8700원까지 올랐지만 이날 기준 1만6750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고점 대비 약 85% 하락한 수준이다. 최근 코스피 지수와 게임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흐름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한 대표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정체된 회사를 다시 성장 궤도에 올릴 적임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해에는 신작 공백으로 역량을 보여줄 기회 자체가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로젝트 Q를 시작으로 크로노오디세이, 아케에이지크로니클 등 주요 신작을 연달아 내놓는 내년 상반기가 리더십과 신사업 전략에 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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