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5월30일 웨이모의 자율주행 무인택시 차량들이 충전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구글 웨이모가 자율주행 무인택시 사업 잠재력이 커 기업 가치가 한화로 280조 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이 주주 가치를 높이려면 웨이모를 분사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나왔다.
5일(현지시각)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은 미국 금융평가사 DA데이비슨 보고서를 인용해 “웨이모(Waymo)의 기업 가치는 2천억 달러(약 277조9천억 원)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웨이모 기업 가치를 책정한 근거로 DA데이비슨은 테슬라를 꼽았다.
1조 달러(약 1389조 원)에 달하는 테슬라 시가총액이 자율주행 사업 잠재력에 기반해 웨이모 또한 기업 가치가 높다고 봤다.
DA데이비슨은 “테슬라의 시가총액 상당 부분은 로보택시 기대감에서 나온다”며 “웨이모 역시 유사한 잠재력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와 오스틴을 비롯한 미국 다수 도시에서 1500대 이상의 자율주행 무인택시를 탑승료를 받으며 운영한다.
내년에는 운행 차량을 3500대로 늘려 7억 달러(약 973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알파벳이 웨이모를 분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검색 광고나 클라우드 등 주력 사업에서 알파벳이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해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는 점을 DA데이비슨은 지적했다.
DA데이비슨은 “현재 알파벳의 주당 순이익은 18배로 저평가 상태”라며 “알파벳이 나아갈 길은 투자자가 원하는 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사업부를 분사하는 일”이라고 내다봤다.
주당 순이익(PER)은 기업의 현재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이 지표가 낮으면 주가가 저평가되었음을 의미한다.
현지시각으로 5일 미국 나스닥장에서 알파벳 주가는 195.3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191.49달러로 시작한 올해 초와 비교해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