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9% 늘어난 5003억 원, 영업이익은 55.2% 증가한 274억 원으로 최근 상승한 컨센서스 매출액 4911억 원 및 영업이익 253억 원을 모두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실적 개선은 해외사업부 고마진 품목들의 성장에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미국 알리글로는 6월 말 기준 누적 환자 수가 500명을 넘어서며 2분기 연결기준 약 34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01.3%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1분기 대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김민정 연구원은 “알리글로는 연말까지 누적 환자 수 1천 명 돌파를 목표로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전통적인 고마진 품목 헌터라제가 상반기 이집트 및 알제리향 수출이 큰 폭으로 성장함에 따라 전문의약품(ETC)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0.1% 늘어난 약 192억 원을 달성했다.
수두 백신 배리셀라 역시 상반기 수출이 집중 효과로 독감 백신의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백신 사업부 부진을 일부 상쇄하는데 기여했다. 단, 헌터라제 및 배리셀라는 상반기 수출 비중이 높아 하반기에는 다소 증가 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
2024년까지 녹십자는 독감백신 시장 경쟁 격화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집트 외환위기 등에 따른 헌터라제 부진으로 실적 하락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2025년은 매출액 해외 고마진 품목 알리글로 및 헌터라제, 배리셀라 3가지 품목의 본격적인 성장으로 구조적 턴어라운드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2025년 녹십자 매출액은 전년대비 11.2% 늘어난 약 1조8673억 원, 영업이익은 135.2% 증가한 75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알리글로는 연간 약 1408억 원으로 전년대비 +202.0% 늘어나 녹십자의 외형 및 이익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다. 더불어 헌터라제 및 배리셀라는 각각 연간 502억 원 및 30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상반기 각각 약 323억 원, 200억 원 이상의 수출을 달성하여 연 매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수한 ABO 홀딩스 역시 올해 4분기에는 수익성 개선 작업을 마무리하고 분기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