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오른쪽)이 한국에 상호관세 및 자동차 관세율을 15%로 발표하며 반도체와 의약품에는 다른 국가보다 불리한 조건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비즈니스포스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에서 수입하는 자동차 관세를 15%로 설정하고 반도체와 의약품에 다른 국가와 비슷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31일 소셜네트워크 X에 “오늘 우리는 역사적 무역 협정에 합의했다”며 “한국은 미국 내 투자에 3500억 달러(약 486조2200억 원)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자를 지휘하며 이익의 90%가 미국 국민에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이 앞으로 3년 반에 걸쳐 미국에서 1천억 달러(약 138조9400억 원) 규모 액화천연가스 등 에너지를 수입할 것이라는 발표도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몇 주 안에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대규모 투자 관련한 공동 발표를 내놓을 것이라는 내용도 전해졌다.
러트닉 장관은 “한국의 상호관세 및 자동차 관세율이 15%로 설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자동차에 부과되고 있던 25%에서 낮아진 수치다.
또한 반도체와 의약품 수출에는 한국이 다른 국가보다 불리하게 취급받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이 이어졌다.
다만 철강과 알루미늄, 구리 품목별 관세는 이전과 같이 유지된다.
러트닉 장관은 “이번 무역협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세계 무역 질서를 재편할 수 있는 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과 관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을 길”이라며 “미국 국민에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을 실현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