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K이노엔의 2분기 실적은 하반기 명확한 성장을 기대하게 만든다.
DS투자증권은 31일 HK이노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1천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30일 기준 주가는 4만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 HK이노엔의 케이캡이 3차 대형병원 진입 및 처방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 HK이노엔> |
HK이노엔의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0% 늘어난 2631억 원, 영업이익은 19.9% 감소한 195억 원으로 매출액은 컨센서스 대비 소폭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이 하회했다.
이는 6월 발생한 음료 제품 회수 이슈에 기인한다. 동원시스템즈가 위탁 생산한 음료 8종에 대하여 제조공정 이상으로 인한 제품 변질 우려가 제기됐으며 이에 전량 회수 조치가 이루어졌다.
이에 대한 영향으로 H&B 사업부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1.8% 줄어든 약 200억 원으로 급감했으며 영업이익은 약 –17억 원을 기록했다. 단, 위의 제품은 7월 셋째 주까지 회수 완료됐으며 현재는 새롭게 생산된 제품이 정상 출고되고 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비용 또한 동원시스템즈와 협의 하에 보상을 받을 예정임을 감안하였을 때 H&B 사업부 실적 부진은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하며 하반기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캡이 자큐보정 출시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주목할만하다.
1월 2번째 적응증 십이지장궤양까지 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케이캡의 3차 대형병원 진입 및 처방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1분기 약 20억원에 불과하였던 로열티 매출은 전분기 대비 50% 늘어난 약 30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발표된 코미나티주 입찰 성공으로 인한 추가 이익이 반영될 전망이다. 이에 HK이노엔의 2025년 연 매출액은 전년대비 17.5% 늘어난 약 1조540억 원, 영업이익은 22.9% 증가한 약 1084억 원으로 고성장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김민정 연구원은 “케이캡은 경쟁사 미국 특허 만료 이슈가 가장 성공적인 시나리오로 해결됐으며 연내 케이캡 미국 허가 신청 및 임상 3상 결과 발표, 유럽 파트너십 체결 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케이캡은 최대 약 4218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HK이노엔의 리레이팅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불어 최근 입찰 성공한 코미나티주는 약 100억 원 이상 이익에 즉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K이노엔의 2026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늘어난 1조682억 원, 영업이익은 5.9% 증가한 1148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