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업황개선 수혜로 지난해 4분기 ‘깜짝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되면서 SK하이닉스의 실적을 놓고도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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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SK하이닉스 주가는 9일 이전거래일보다 3.23% 오른 4만95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의 주력사업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수요증가로 올해 업황전망이 밝아지며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주가는 올해 1월2일 4만4750원으로 시작했는데 6거래일동안 모두 10.7%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3년 만의 최대 분기 영업이익인 9조2천억 원을 내며 SK하이닉스의 실적에 긍정적 전망이 나오는 점도 주가상승에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실적성장에 메모리반도체의 수익성 개선이 중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이 5조 원을 넘으며 이전 분기보다 49%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올해 반도체에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도 삼성전자와 유사한 메모리반도체 사업구조를 갖춘데다 공정기술력도 빠르게 따라잡은 만큼 똑같이 수혜를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D램의 미세공정비중이 낮고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삼성전자보다 반도체 업황악화의 타격이 크고 수요증가의 수혜를 적게 본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D램 미세공정비중을 빠르게 높이고 3D낸드의 생산비중도 끌어올린 효과가 나타나 본격적으로 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에 이전분기보다 83% 늘어난 영업이익 1조291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5조4970억 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이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