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2025-07-18 08:58:17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에쓰오일에 대한 보수적 투자의견이 유지됐다.
유가가 하락하고 주요 석유화학제품도 약세를 보인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
▲ 에쓰오일에 대해 보수적 투자의견이 유지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8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기존 5만7천 원에서 6만7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다만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 수준으로 유지했다.
전날 에쓰오일 주가는 6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에쓰오일 목표주가는 주가 움직임에 따라 높여 잡았지만 2025년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보수적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2분기 매출 7조9607억 원, 영업손실 34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와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6.8% 줄었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 사업에서는 4021억 원의 영업 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강 연구원은 “유가가 떨어지면서 재고관련 손실이 발생한 부분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사업에서는 주요 제품인 파라자일렌(PX)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됐다.
중동 지역 정세가 안정되면서 정제마진이 약세를 지속한다는 부분도 에쓰오일 실적 저하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화학 사업의 경우 하반기에 들어 PX 마진이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회복하면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2026년 본격적 가동에 들어가는 샤힌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수익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강 연구원은 “샤힌 프로젝트 주요 제품인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기초유분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샤힌 프로젝트는 과거 나프타분해설비(NCC) 건설과 비교해 단위당 건설비가 상당히 높아 에쓰오일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