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아르바이트 직원 임금 미지급 논란을 놓고 거듭 사과했다.
이랜드그룹은 그룹 6일 홈페이지와 외식프랜차이즈 ‘애슐리’ 홈페이지에 그룹 경영진 명의로 올린 사과문을 통해 “열심히 일하면서도 잘못된 대우를 받은 아르바이트 직원 여러분들과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이번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며 이를 계기로 진심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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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 이랜드파크 대표이사. |
이랜드그룹은 2016년 12월에도 입장자료를 내고 사과와 함께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입장자료를 낸 뒤 박형식 이랜드파크 공동대표이사가 해임되고 책임소재가 있는 임원들도 인사조치됐다. 올해 1월5일에는 ‘아르바이트직원 처우 혁신안’도 발표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1차적으로 이번 사태와 관련한 경영진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었으나 이런 인사 조치가 단지 몇 사람 책임지고 수습하는 미봉책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파크의 아르바이트 직원들의 미지급 임금에 지연이자를 보태 빠짐없이 돌려주기로 했다. 또 아르바이트 직원들 가운데 정규직원으로 전환을 원하는 사람들은 최소한의 절차에 따라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또 모든 아르바이트 직원들에게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알려주고 회사가 이를 어길 시에는 내부적으로 고발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기로 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랜드파크의 이런 큰 잘못이 다른 계열사에서도 있을 수 있으므로 전 계열사를 샅샅이 살펴서 그 어떤 잘못도 찾아내서 확실하게 고치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나눔’과 ‘바름’을 제대로 실천하는지 점검받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근로감독 결과에 따르면 애슐리 등 이랜드 외식사업 프랜차이즈 매장들은 아르바이트 직원 4만4360명에게 임금 83억7200만 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체불 논란이 확대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랜드그룹 전체 계열사를 대상으로 불매운동이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