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5-07-14 1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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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그룹이 북미 지역에 현지 채널을 추가하며 전략적 거점 구축과 영업 확장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올해 8월 미국 현지 법인 '하나은행USA'에서 로스앤젤레스(LA)지점을 개설한다고 14일 밝혔다.
▲ 하나은행 미국 법인이 8월 LA지점을 연다. <하나금융그룹>
하나은행USA는 중소기업 대출과 개인(리테일) 영업을 주력으로 한다. 기존에는 본점과 뉴욕지점, 플러싱지점을 가지고 뉴욕, 뉴저지 등 동부 지역에 영업역량을 집중했다.
이번 LA지점은 하나은행이 하나은행USA의 전신인 브로드웨이내셔널은행(Broadway National Bank)을 인수한 2013년 뒤 처음으로 개설하는 지점이다.
하나은행은 앞서 외환은행 시절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시애틀 등에 5개 지점을 갖고 있었다. 2003년 론스타에 인수된 뒤 미국 금융당국의 규정에 따라 이를 포함한 16개 미국 내 네트워크를 모두 폐쇄했다.
하나은행은 재외 동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주에서 리테일 및 소호(SOHO) 사업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LA지점 개설의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디지털 기반의 글로벌 플랫폼 연계, 현지 유망 스타트업·핀테크 기업과 협력 강화, 한인교포·현지인을 위한 금융상품 출시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 북미 지역 글로벌 영업의 한 축을 맡는 하나은행 캐나다 법인도 영업 확장 계획을 세워뒀다. 기존 7개의 지점을 기반으로 리테일 부동산 대출에 지속 주력한다. 그러면서 시스템(체계), 인원 등을 정비해 기업·IB신디론까지 영업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같은 북미 지역 확장은 오랜 영업 경력과 현지 금융당국의 긍정적 평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나은행은 미국(48년)과 캐나다(44년)에서 한국계 금융기관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영업을 해왔다. 현지 평가가 좋아 지난 6월에는 미국과 캐나다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기존 제한사항이 전부 해제되는 결실을 맺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전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에서는 다양한 고객층의 고도화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정교하고 신속한 현지 서비스가 필수”라며 “이번 채널 확대는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톱티어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전략적 조치”라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