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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특수 노린 LCC 잇달아 유류할증료 인하, 중동전쟁 따른 유가 급등 전 수요 잡기 경쟁

박도은 기자 parkde@businesspost.co.kr 2025-06-23 14: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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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특수 노린 LCC 잇달아 유류할증료 인하, 중동전쟁 따른 유가 급등 전 수요 잡기 경쟁
▲ 최근 환율과 국제유가가 동반 하락한 영향으로 항공사 유류할증료가 약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항공사들은 국제 정세에 따른 유가 급등 리스크에 대비해 여름 휴가철 조기 발권을 유도하며 여객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본격적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유류할증료를 일제히 인하하며 해외 여행자 잡기에 나섰다.  

최근 환율과 국제유가가 동반 하락한 영향으로 유류할증료가 약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항공사들은 국제 정세에 따른 향후 유가 급등 리스크에 대비해 조기 발권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23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7월 발권 기준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5500원~3만9800원으로 책정, 전월 대비 최대 1300원 낮췄다. 에어서울도 같은 기간 유류할증료를 소폭 인하해 9700원~1만6600원으로 조정했다. 

이 같은 조정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값이 1갤런당 188.62센트로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유류할증료 기준표(총 33단계) 중 4단계에 해당하며, 2021년 10월 3단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같은 유류할증료 인하가 오래가진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5% 상승한 배럴당 79.22달러를 기록했다. 

한 달 전 60달러 초반대까지 떨어졌던 유가는 다시 80달러선을 위협하고 있다.

유류비는 항공사 전체 운항비의 30~35%를 차지하는 핵심 원가로, 특히 장거리 노선이 적고 연료비 비중이 높은 LCC일수록 유가 상승에 민감하다. 

실제 1분기 제주항공은 326억 원, 티웨이항공은 35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각각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 감소하거나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 휴가철 특수 노린 LCC 잇달아 유류할증료 인하, 중동전쟁 따른 유가 급등 전 수요 잡기 경쟁
▲ 항공업계는 유가 반등 전 여름 성수기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사진은 6월 제주항공 프로모션 '찜 특가' 포스터 이미지. <제주항공>
항공업계는 유가가 급등하기 전에 여름 성수기 수요를 먼저 확보하기 위해 유류할증료 외에도 다양한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유럽, 대양주, 일본, 중화권 등 47개 노선을 대상으로 22일까지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탑승 기간은 내년 3월까지로, 여름휴가 수요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일본 및 남태평양 노선을 중심으로 최대 70% 할인 행사를 열고, 삿포로·하코다테 등 홋카이도 지역 노선은 ‘일주 여행’ 콘셉트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진에어는 국제선 35개, 국내선 12개 노선을 대상으로 ‘매진 특가’ 프로모션을 통해 운임 할인과 부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장거리 노선을 포함한 7개 노선에서 성수기 제한 없는 특가 판매를 24일까지 이어간다.

업계 관계자는 “LCC들은 당장 유류할증료 인하라는 기회를 활용해 수요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다면 하반기 수익성 방어를 위한 추가 대응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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