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2025금융포럼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한화그룹 호주 조선소 '오스탈' 지분 인수에 변수 생겨, 조선소 CEO "정부 승인해선 안 돼"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5-06-17 16:55:3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화그룹 호주 조선소 '오스탈' 지분 인수에 변수 생겨, 조선소 CEO "정부 승인해선 안 돼"
▲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시에 위치한 오스탈 조선소. <오스탈>
[비즈니스포스트] 호주 정부가 한화그룹의 오스탈 조선소 지분 인수를 승인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선소 최고경영자가 주장했다. 

호주 조선소 ‘오스탈’의 패디 그렉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기업이 인수하는 걸 허용하면 이상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17일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공동 출자한 호주 투자법인 HAA는 지난 3월 장외거래를 통해 오스탈 지분 9.9%를 인수했다. 

지분율을 19.9%까지 늘릴 수 있는 옵션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결정을 앞두고 호주와 미국 정부에 승인을 신청했다.

미국에도 승인을 신청한 이유는 오스탈이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에 조선소를 운영하면서 미국 해군의 선박을 설계·건조·유지하는 계약 업체이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오스탈을 인수한 뒤 오스탈이 보유한 앨라배마 조선소를 미국 군함의 생산거점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미국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6월10일 한화그룹이 오스탈 지분을 인수해도 좋다고 승인했다. 

이제 호주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FIRB) 발표가 남은 상황에서 조선소 CEO가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친 것이다. 

오스탈은 지난해 4월에도 한화오션을 통한 한화그룹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던 전력이 있다. 당시 한화오션은 10억2천만 호주 달러(약 9천억 원)를 인수 금액으로 제안했다.
 
패디 그렉 CEO는 “오스탈은 호주 군함 현대화에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며 “중국이 태평양으로 해군력을 확장하는 걸 고려하면 호주의 조선 역량 강화 의지를 꺾는 조치”라고 입장을 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FIRB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지분 확대나 인수를 막아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

최신기사

LG전자,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서 멸종위기종 보호 캠페인 진행
민주당 '재판중지법안' 추진 사실상 공식화, "정기국회에서 처리 가능성"
올해 국내 친환경차 판매 40만 대 돌파, 연간 기준 역대 최다 기록 전망
'10만 전자' 시대 삼성전자, 뉴스룸 유튜브 구독자 100만 명 달성 '골드버튼'
도레이첨단소재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시설 확대, 국내 최대 규모 갖춰
한국-싱가포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변화하는 경제·안보 환경에 대처"
민주당 경주 APEC '역대급 성공' 평가, "외교의 물줄기 확 트여"
10·15 대책 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9주 만에 하락, 강북권역 더 위축
우리은행 '우리 글로벌라운지' 개장, 외국인 전용 복합문화공간 조성
HD현대 지멘스와 업무협약 체결, 미국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목표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