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6-05 09: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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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이브는 역대급 증익 사이클을 앞두고 있다.
하나증권은 5일 하이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BTS의 완전체를 앞두고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 40배를 적용하여 목표주가를 35만 원으로 6% 상향했다. 직전거래일 4일 기준 주가는 27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 하이브는 BTS 완전체로 향후 2년간 150% 이상 증익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
지난 10년간 한한령 완화 기대감이 있었던 구간에서 주가는 매번 상승했으며, 동방신기/빅뱅 등 핵심 남자 IP의 제대 전후로도 매번 상승했다.
올해는 이 2가지 모멘텀이 겹치는 해로 매우 높은 확률로 하반기까지 지속적인 우상향 흐름을 전망한다.
또한, 과거 기획사 산업 내 2년 간 100% 이상 증익한 구간에서 증익 폭과 비슷한 수준의 주가 상승이 있었는데, 2026년까지 향후 2년간 BTS와 블랙핑크가 동반 컴백하면서 140% 내외의 역대 최고 수준의 증익 사이클도 앞두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즉, 밸류에이션 상승 구간에서 이를 정당화하는 증익 싸이클도 함께하기에 기획사 산업에 대한 비중확대를 지속 추천하며, 하이브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BTS의 군 입대 구간에서 첫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BTS의 완전체가 재개되면서 2026년까지 향후 2년간 150% 내외의 증익이 가능할 것이다. 300만 명 내외의 연간 투어를 가정하고 있지만 평균판매가격(ASP) 가정이 24만 원으로 이보다 상향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2020년 첫 빌보드 HOT 100 1위를 기록한 후 첫 대규모 월드 투어라는 점에서 모객 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충분하다.
BTS의 2026년 연간 매출 규모를 약 1조3천억~1조5천억 원 수준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JYP와 YG의 2025년 합산 매출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반기부터 위버스의 디지털 멤버쉽 등 수익화 역시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는 약 1천만 명이지만 BTS 채널 가입자만 2800만 명을 상회한다. 여기에 더해 6월부터 향후 1년 간 일본(6월)/한국(3분기)/라틴/미국 남자 그룹이 1팀씩 데뷔해 남자 그룹만 10팀 이상이 될 것이다.
BTS의 공백 속에서 미국/위버스 등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도 부진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최근 캣츠아이가 ‘Gnarly’로 빌보드 HOT100에 진입했다. 캣츠아이의 수익화 속도도 예상보다 빨라졌지만, CJENM의 시즌제 오디션 프로그램 사례를 참고해보더라도 걸그룹의 흥행이 차기 시즌 보이그룹의 더 높은 흥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2026년으로 예상되는 미국 남자 그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다.
위버스는 BTS의 완전체와 디지털 멤버쉽 유료화로 하반기부터 가파른 수익화가 예상되는데, MAU 기준 10%의 유료화를 가정할 때 광고 포함 2026년 기준 약 4~500억원 수준의 이익 기여를 예상한다.
하이브의 2025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9% 증가한 7160억 원, 영업이익은 66.7% 증가한 850억 원으로 예상되고, 2025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433.2% 증가한 2조6072억 원, 영업이익은 112.5% 증가한 2726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