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희수 건양대 총장이 2011년 1월28일 건양대학교 콘서트홀에서 개최된 제7대 총장 취임식에서 재취임하며 교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공동훈련센터, 산학협력경영대상 수상
김희수가 산업현장 맞춤형 인재양성에 집중해 온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건양대 산학협력단 공동훈련센터가 2024년 4월4일 ‘2024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산학협력경영 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매일경제, MBN,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이 후원하는 상으로 뛰어난 경영 전략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보인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건양대 산학협력단 공동훈련센터는 △산업안전 역량 △빅데이터 분석 방법 및 시각화 △인공지능 기반의 헬스케어 개발 △농·축·수산 식품 안전관리 및 위생관리 △건설안전관리 역량 등의 실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건양대 산학협력단 공동훈련센터는 교육참여를 통한 인력 양성과 역량 제고,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을 목적으로 설치됐다.
△군사학과 최우수대학에 선정
김희수가 군사학 저변 발전과 우수 장교 배출을 통해 한국 육군의 역량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건양대 군사학과가 2024년 3월29일 육군본부가 주관하는 2023학년도 육군 학군협약대학 학사운영 평가에서 최우수대학에 선정됐다.
건양대는 육군협약대학으로 충남에서 유일하게 군사학과가 설치된 곳이다.
그간 초급장교 양성을 위해 군사학 발전협력 합의서에 명시된 군사학 발전, 군사전문가 저변 확대, 우수 군 간부 육성 등을 위해 노력해왔다.
건양대 군사학과는 학군협약을 통해 개설 이래 14년간 총 13회에 걸쳐 최우수대학이라는 평판을 쌓았다.
차별화된 특성화 프로그램이 주효했는데 군위탁훈련을 통한 병영체험과 극기훈련, 영어집중코스, 잠재역량I~VIII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잠재역량과정으로 장교로서의 품성, 인간관계, 태도, 제반 역량 등을 단계적으로 함양하게 되며 전술론, 위기관리론, 미래정보전, 군심리학, 군전략학, 군사실무 등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다.
한편 건양대는 직업군인의 제대후 위탁교육도 맡고 있다. 제대군인들의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지원하고자 평생교육센터에 다양한 실무교육과정을 마련했다. 2024년 들어 국가보훈부 전문위탁교육과정도 4년째 운영하고 있다.
△의대 증원 발표 후 첫 시설 확충
김희수가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발맞춰 의학교육 강화에 나섰다.
건양대는 2024년 3월 의대 입학정원 증원 발표 후 전국에서 처음으로 의대 교육시설 확충을 추진했다.
건양대는 이번에 명곡의학관 증축공사 상량식을 갖고 기존 의대 건물 북동측에 접해 지상 7층, 연면적 3600㎡ 규모로 교육실습 공간 증축을 시작했다. 이번 확충으로 120여석 규모의 강의실이 5개 는다. 실험과 실습실 등 여러 의학 교육시설 설비가 추가로 갖춰진다.
건양대와 건양대병원은 실력과 인성이 우수한 의사 육성뿐 아니라 지역사회 의료복지와 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건양대 의대는 종전 정원이 49명이었으나 정부의 비수도권 중심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따라 2025학년도 입학정원이 두배 증가한 100명으로 늘었다.
△신규 의료진 영입
김희수가 신규 의료진 영입을 통해 중증환자 진료와 소아 외과 진료에서 보다 높은 전문성을 갖추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건양대병원이 2024년 3월 혈액종양내과, 외과 등 9명의 전문의를 신규 의료진으로 임용했다. 같은 해 5월 소화기내과, 안과 전문의도 추가로 합류한다. 이들 의료진들은 증원되는 의대 학생 교육에도 투입된다.
영입 교수진들의 면면을 보면 안면외상, 양성피부종양, 유방 및 하지재건 등의 다양한 경험을 갖춘 김명국 성형외과 교수를 비롯 항암회학요법 치료 전문가인 혈액종양내과 박영규 교수, 유방과 갑상선질환 전문의 외과 송란 교수, 소아외과 전문의 연희진 교수, 두경부 종양수술 경험을 두루 갖춘 이비인후과 김혜진 교수, 만성신장질환 전문 신장내과 송다운 교수가 건양대 의료진 라입업에 포함됐다.
중환자실 전담전문의도 새로 영입됐다. 외과 김영진 교수가 중증외상 환자, 고위험도 수술 환자의 집중치료를 맡게 됐으며 질병 진단과 치료 예후 판정 등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진담검사의학과 김문정 교수, 이식 수술 환자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마취통증의학과 정지윤 교수도 건양대 의대와 건양대 병원에 새롭게 합류했다.
| ▲ 김희수 건양대학교 총장(왼쪽 두 번째)이 2015년 11월5일 대전 서구를 지역구로 둔 박병석 국회의원(왼쪽 세 번째)과 함께 건양대학교에서 열린 제4회 건양 산학연관 페스티벌을 찾아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
△건양대, 치매와 알츠하이머 관련 일부 성과
건양대가 치매과학연구와 알츠하이머 비임상 효능시험 등 초고령화사회로 치닫는 우리 사회의 치매와 알츠하이머 문제해결에 팔을 걷었다.
2024년 3월 건양대 치매과학연구소와 알츠하이머 비임상효능시험센터가 알츠하이머의 타우 병리에 대한 홍삼다당체의 치료효능을 연구한 논문이 고분자 과학분야 상위 5% 국제학술지 ‘국제생물고분자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Macromolecules; Impact factor = 8.2)’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뇌연구원, KGC인삼공사 등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연구에선 홍삼다당체가 타우 병리와 함께 아밀로이드 베타의 침착, 신경변성, 신경염증을 완화해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치료 물질임을 증명하는 성과를 냈다.
홍삼다당체가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를 동시에 발현하는 알츠하이머병 동물 모델인 3xTg 쥐의 뇌에서 타우의 응집을 억제하고 타우 응집체의 분해를 촉진할 뿐 아니라 타우 인산화 효소를 조절해 타우의 과인산화를 완화한다는 점을 증명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베타 펩타이드뿐만 아니라 타우 단백질도 주요 발병 인자로 알려져 있다.
앞서 한달 전인 2월엔 의공학과 박인수 교수와 의학과 생화학교실 김수진 교수가 알츠하이머병 치료효능 평가를 위한 랩온어칩(Lab-on-a-chip)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유효 치료제 후보물질 도출 내용을 담은 논문이 약학 분야 상위 8%의 국제학술지 '생물의학‧약물치료(Biomedicine&Pharmacotherapy, IF=7.5)'에 게재됐다.
논문은 여러 알츠하이머병 치료 후보물질들 중 네페린이라는 물질의 치료 효능 및 기전을 밝혔다.
한편 같은해 1월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동향 및 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알츠하이머병 비임상효능시험 기술 관련 기업인과 관련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료제 개발의 최신 동향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한 정보 공유의 기회를 제공했다.
△건양대, 아시아 최초로 의료기기 사용성평가 교육기관 인증 받아
건양대가 국내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 제품의 시장경쟁력 확보에 기여하는 성과를 냈다.
건양대 메디바이오 국제인증지원센터 사용성평가팀이 2024년 3월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의료기기 사용성평가(Usability Evaluation) 전문가 교육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독일 퀼른에 위치한 국제 사용성 및 사용자경험 자격위원회 UXQB(International Usability & UX Qualification Board)가 부여하는 인증이다. UXQB에는 독일을 중심으로 총 8개국 36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사용성평가란 국제 표준화기구 ISO 규정을 기반으로 개발 중이거나 개발이 완료된 제품의 사용성을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건양대 메디바이오 국제인증지원센터의 주력사업 중 하나다.
건양대는 특히 독일 등 유럽의 선진프로세스를 적용하고 식약처의 GMP(제조품질관리기준)심사, 유럽(CE-MDR) 및 미국(FDA)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술문서 작성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 제품의 해외시장 진출과 시장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글로벌 규격을 기반으로 사용성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건양대는 국내 기업들의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에 사용성 평가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사용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학생창업기업, 제품출시 잇따라
김희수가 학생창업 활성화 지원체계를 강화해 왔는데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건양대 학생창업기업 '늘20'은 2024년 3월 같은 이름의 브랜드 마늘엑기스 제품을 출시했다.
심리상담치료학과 4학년 김상목씨가 숙성 국내산 홍산마늘로 만든 먹기 편한 스틱타입 제품으로 항균, 항바이러스, 산화방지 기능을 가진 알리신 함량을 높였다. 이를 통해 혈관건강 개선을 비롯 면역력 강화, 피부미용 등의 효능을 갖췄다.
숙성과정에서 마늘의 자극적인 맛과 향이 빠져 마늘 고유의 맛과 향을 꺼리는 사람이라도 편하게 섭취할 수 있으며 특히 당분이 전혀 없어 당뇨환자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앞서 2024년 2월 글로벌호텔관광학과 3학년 안지효씨가 설립한 학생창업기업 '논과산'은 신제품 '논산리얼 딸기밤양갱'을 출시했다. 기존제품인 딸기양갱에 밤양갱을 더한 세트상품으로 논산딸기 45.3%, 국산밤 65.6%가 함유됐다.
2023년 7월 처음 나온 딸기양갱은 일반적인 양갱 제조법과 달리 앙금을 빼고 딸기에 한천을 넣어 제조했다. 양갱 하나에 논산 딸기 2알이 함유돼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그간 제품의 초기 아이디어 구상부터 제품개발, 판매까지 건양대 학생창업단과 건양대 LINC3.0사업단(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단)이 전주기 창업지원을 해왔다.
교육부는 2022~2027년 LINC3.0 사업을 통해 신산업·신기술 분야 미래인재 양성과 공유·협업 체계 강화를 통한 산학연협력 혁신 생태계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학생군사학교 2연속 최우수 대학 선정
건양대가 충남에서 유일하게 군사학과를 설치된 대학인 만큼 학군단의 운영에도 모범을 보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육군학생군사학교는 2024년 1월 '2023년 학군단 종합평가'를 통해 건양대 학군단을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대령급 최우수 학군단으로 선정했다.
평가는 전국 108개 중·대령급 학군단을 대상으로 매년 진행된다.
건양대 학군단은 △대학의 학군단 지원 △우수 후보생 확보 △후보생 동·하계 입영훈련 △임관 종합평가 △교내교육 및 행정업무 등 모든 평가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건양대는 국방부 대학지원 평가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데 이어 육군학생군사학교 종합평가에서 또다시 최우수 학군단에 선정됐다는 점에 상당한 의미를 뒀다.
특히 이번 평가결과 대령급에선 건양대 1곳만이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건양대 학군단은 그동안 종합평가에서 2012년 이래 최우수 대학으로 8회, 우수대학으로 3회 선정됐다.
△응급의료기관평가서 권역 1위
김희수가 중증 응급의료 분야에서 건양대의 질 향상과 역량 강화에 힘쓴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2023년 12월 발표한 2023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건양대가 권역 1위의 성적을 거뒀다.
건양대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이번 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전국 41개 권역응급의료센터 가운데 지역 1위, 전국 단위로 보면 4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시설, 인력, 장비 등 응급의료기관 지정기준 충족 여부를 살피는 필수영역과 안전성, 효과성, 환자중심성, 적시성, 기능성, 공공성 등 7개 영역 13개 항목에서 평가가 이뤄지는데 건양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전 항목에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증 응급환자 진료의 적절성과 응급실 운영 효율성을 보는 항목에선 전국 최고 수준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41개소, 지역응급의료센터 132개소, 지역응급의료기관 239개소 등 412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앞서 건양대병원은 2016년 대전충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됐다.
| ▲ 김희수 건양대병원 설립자(가운데)가 2021년 3월3일 새 병원 개원을 앞두고 새로운 HI(Hospital Identity)를 선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건양대병원> |
△베트남 현지에 헬스케어대학·병원 설립 추진
건양대가 베트남 현지에 헬스케어 단과대학과 병원 설립에 나섰다.
건양대는 2023년 5월 베트남 호치민 휴텍대학교와 함께 헬스케어 단과대학 설립과 2+2학부과정 및 대학원 과정 공동운영을 뼈대로 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두 대학은 합작으로 헬스케어병원도 설립하기로 했다. 건양대는 베트남 의료시스템 중 가장 취약한 암센터와 건강검진센터를 맡아 구축한다.
건양대는 한-베트남 양국의 보건인재 양성으로 국제보건의료분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소재 틴 의과전문대학, 현지 기업인 바오선 그룹과는 국내 지역사회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요양보호사의 공동 양성과 수급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건양대는 고령화로 요양보호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국내 상황에 발맞워 베트남 대학과 현지 기업, 기업협의회와 함께 질높은 요양보호사를 양성하고 이들이 E-9비자를 통해 외국인 노동자로서 국내에서 일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자체와 연계해 이들 외국인 노동자에게 필요한 정주 환경을 제공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이들 베트남 요양보호사들의 한국 적응을 위해 한국어와 한국문화, 한국생활 전반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려 한다.
베트남 3대 도시이자 무역 중심지에 위치한 하이퐁 의과대학, 베트남 여성기업인협회와 협력해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도 추진키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건양대는 KY국제캠퍼스의 성공 가능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 현지 대학 내 교육과정 운영, 병원 개설 등의 경험을 토대로 국제캠퍼스를 설립해 조기 안착시키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들어오긴 쉬워도 나가긴 어려운 대학 만든다
김희수는 ‘교육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다.
건양대학교는 2010학년도 입학생부터 사회 적응 준비가 된 인력이라야 사회에 내놓겠다며 졸업인증제 학칙을 마련했다.
토익 점수 등 외국어인증, 최소 컴퓨터활용능력이나 인터넷정보관리사 관련 자격증 취득 등 정보소양인증, 교양 필독서 100권을 선정해 감상문을 제출하는 독서인증 등 3가지 인증을 모두 획득해야 졸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엄격한 졸업관리에 나섰다.
건양대학교만 그러했던 것은 아니었다.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 일부 대학에서 시행되던 졸업인증제가 대학에 서서히 확산되기 시작했다.
기업들은 대학 졸업자를 채용해도 업무 적응을 위한 재교육과 재훈련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는 불만을 대학과 정부에 여과없이 드러냈다. 기업들의 불만은 산업계가 원하는 인재를 대학이 제대로 양성하고 있는가에 대한 사회적 의구심으로 이어졌다.
대학교육의 당사자와 대학교육의 관리자가 모두 신뢰를 잃어가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정부도 대학도 이와 같은 산업계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었다. 대학들은 연구는커녕 교육도 제대로 못한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웠다.
이런 분위기는 과거 졸업정원제 격인 졸업인증제를 대학가에 확산시키는 주요한 원인이 됐다.
하지만 입학자원이 부족해지면서 학생충원난이 심화되자 대학들의 졸업인증제도 사라지고 있다. 건양대학교 역시도 2020학년도부터 졸업인증제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
△졸업생 취업율 끌어올리려 애써
김희수는 "학교가 학생을 받았으면 취업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가 설립한 모든 교육기관에 근무하는 교사와 교수들에게 책임교육을 강조했다.
김희수는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2009년 2월 건양대학교 입학식에서 학부모 1500여 명에게 “졸업은 물론 취업까지 책임지겠다”며 “대학이 하라는 대로 했는데 취직이 안 되면 4년간 받은 등록금을 학부모에게 환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교수들에겐 취업에 부족함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교육할 것과 취업지원 전면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압박이기도 했다.
사실 학생들에게 ‘대학이 하라는 대로’가 그렇게 만만한 것은 아니었다.
외국어인증, 정보소양인증, 독서인증 등 3개 모두 인증을 받아야 졸업이 가능한 졸업인증제를 비롯해 동기유발학기제도, 학기 중 정기시험 확대, 의무 모의면접, 실무자격증 취득 등은 물론 정규 수업시간과 별개로 방과후 3시간 짜리 취업교육 프로그램도 가동됐다.
특히 동기유발학기제도는 취업지원을 위한 독특한 제도 중 하나인데 신입생이 4년 동안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취업 진로를 설계할 학습동기를 유발하기 위한 과정이다.
대학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입학과 동시에 4주 동안 몰입식 교육을 실시한다. 독서, 멘토링, 미래 직장 방문, 기업인 인터뷰, 진로적성검사 등이 포함된다.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보는 대부분의 대학과 달리 월례고사 형태로 횟수를 2회 가량 늘려 학기 중엔 매달 시험을 보는 체제가 마련됐다.
대학은 취업지원조직인 취업매직센터를 설치 운영했고 학생들에겐 실무 자격증 1개 이상을 취득하도록 유도했다. 면접클리닉, 순회 취업컨설팅 등 취업역량 제고 시스템을 가동했다.
방학중 프로그램도 중량감 있게 운영됐다. 펀드투자상담사, 가정폭력상담사, 응급처치전문사, 생활체육지도사, 무대예술전문인, 화학분석기사, 미국간호사면허 등 전공 관련 자격증 취득프로그램과 병원실습, 핵심기본간호술 실습, CAD집중교육, 의료기기과정 등 전공심화교육 프로그램 등 총 70여 개에 달했다.
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기업의 임원들을 전문 기업인 교수로 초빙하기도 했다.
김희수는 4년제 사립 비수도권대학 학생들의 취업 보장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려 했다. 특화기술을 가르치는 전문대학도 아니고 기업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소재 대학도 아니기 때문이다. 든든한 정부 지원이 뒷받침되는 국공립대 역시 아니다.
김희수가 교수에게 기획을, 학생에게 실천을 요구했던 취업밀착지원프로그램은 그래서 혹독하기로 유명했다. 건양대학교는 교육중심대학이고 교육중심대학에서 교수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취업시키는 데 몰두하는 이른바 ‘취업교수’여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교수들도 학생 취업은 과업이고 목표였기 때문에 학생들만큼이나 힘들었다고 한다.
건양대학교는 2000년 취업률 81%를 기록한 이후 2001년부터 2007년까지 90% 이상의 취업률을 이어갔다. IMF 외환위기로 2008년 90%대가 무너지고 이후 70~80%대를 오가고 있다. 다른 대부분의 대학들은 IMF로 꺾인 뒤 취업률 반토막이라는 추락을 경험했다.
2010년대 취업률 70%대 수준이면 전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였다.
이후 건양대는 70% 이상의 취업률을 계속 지켜나갔다. 2023년 교육부가 발표한 2022년 대학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 건양대는 전년 대비 3.9%포인트 상승한 77.7%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전국 4년제 대학 평균 66.3%보다 11.4%포인트 높고 수도권 4년제 대학 평균 69.5%보다 앞선 수치다.
| ▲ 김희수 건양대 총장(맨 오른쪽)이 2011년 2월16일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에게 학위증을 수여하고 있다. 2008년부터 모든 졸업생에게 총장이 직접 학위증을 수여하며 3일간 졸업식을 이어가는 건양대의 전통은 2017년까지 10년간 계속되다가 김희수의 갑작스런 퇴진과 함께 막을 내렸다. <연합뉴스> |
△3일간의 졸업식 전통
김희수는 학위수여식에서 학생들이 건양대학교 졸업생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길 바랐다.
교육과정에서 고등학교 이상의 세심한 밀착지도와 교육프로그램으로 강력한 '학습드라이브'를 걸고 학위수여식장에선 온전히 험난한 과정을 마친 데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바라봤다. 그래서 생긴 것이 '3일간의 졸업식' 전통이다.
보통의 학위수여식은 하루 일정으로 진행된다. 수여식에 참석하는 인원도 특별히 수석졸업이라든지 별도 수상자 등과 이들의 가족, 교수들이 대부분이다. 대개는 단과대별 학위수여식을 치른다.
하지만 건양대학교는 2008년부터 졸업생 전원을 학위수여식에 참석하도록 했다.
일부에선 반강제적인 분위기로 참석을 강요하는 데 불만을 갖기도 했지만 학생들을 모두 단상으로 올려 총장으로부터 직접 학위증을 받도록 하고 일일이 부총장, 단과대 학장은 물론 4년간 본인을 가르쳤던 교수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것이 정착되면서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이렇게 하다보니 졸업식에 3일이 걸렸다.
졸업생만 1800여 명에 가까워 한 명 한 명에게 학위를 주는 일은 사실 고령의 김희수에게 힘든 일이지만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전통을 이어갔다.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한다는 집념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이 전통은 2017년까지 10년간 이어지다 김희수가 불명예 퇴진하면서 3일간의 졸업식 전통도 막을 내렸다.
△김안과 대성공 이후 뛰어든 교육사업
김희수는 60대에 대학교육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고향인 충남 논산과 대전을 주요 무대로 삼았다.
김안과병원으로 큰 성공을 거둔 김희수는 주변의 요청을 뿌리치지 못하고 고향의 폐교 위기에 처한 중학교를 인수했다. ‘벌 만큼 벌었으면 고향을 위해 도움을 줘야 하지 않느냐’는 권유로 발을 담근 게 교육사업의 시작이었다.
당시가 50대 초반이었다. 훗날 언론 인터뷰에선 “그 때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농담조로 말하기도 했다.
1980년 충남 논산의 인수중학교를 맡게 된 후 1981년 학교법인 건양학원을 세웠고 건양중학교와 건양고등학교를 개교했다.
63세가 되던 1991년 같은 논산에 건양대학교를 설립하고 1994년 교육부로부터 의대 설립 인가를 받아냈다. 2001년엔 대전에 건양대병원을 개원했다.
2001년부터 제4대 건양대학교 총장으로 취임 후 5,6,7,8대 총장까지 17년간 대학을 운영했다.
대전 메디컬캠퍼스 조성이 재임 기간 가장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된다. 지역의료를 책임질 의료인을 양성하고 대학병원에서 이들을 훈련시키는 한편 지역의료를 담당한다는 복안은 일생 최대의 과제가 됐다.
△김안과병원,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진료원칙
김희수는 “눈이 아픈 사람의 진료는 일요일도 밤낮도 없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김희수는 60년을 한결같이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진료원칙을 고집스럽게 지켰다.
안과의사인 김희수는 1962년 서울 영등포에 김안과의원을 열었다. 환자가 대거 몰리며 안과전문의원으로 유명세를 탔다. 1992년에는 의원에서 병원으로 승격됐다.
병원 운영은 대성공을 거뒀다. 병원은 ‘은행 직원이 와서 돈을 센 뒤 가져갈 정도’라는 말이 나왔다.
성공의 배경엔 망막병원, 각막센터, 백내장센터, 성형안과센터 등 세분화된 7개 전문진료센터가 있었다.
센터 안엔 특수클리닉도 뒀다. 여러 의료과목 중 특정과 하나를 이렇게까지 전문화시킨 병원은 없는 데다 안과로서는 최초이고 최대 규모였다. 이 병원에선 2024년 1월 현재 안과전문의 48명, 기타 전문의 6명 등 총 54명의 전문의가 진료를 보고 있다.
2019년 기준 연간 외래 환자는 46만7000여 명으로 병원 측은 국민 3명 중 1명은 다녀간 셈이라고 설명했다.
안과분야에서만 보면 대학병원까지 포함 전국에서 전문의, 외래환자, 수술 및 시술 건수 등에서 압도적이다.
△캄보디아 의료·교육 지원
김희수는 캄보디아 교육과 의료에 유난히 애착이 강했다. 훈센 총리로부터 훈장을 수훈한 데 이어 왕립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등 캄보디아도 화답했다.
김희수는 2015년 캄보디아 공중보건 분야에 대한 봉사와 공헌을 인정받아 훈센 총리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2022년 11월25일에는 한국인 최초로 캄보디아 왕립프놈펜대학으로부터 인문교육학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캄보디아와 오래 인연을 맺은 덕분이다.
김희수가 건립한 김안과병원은 2007년부터 캄보디아 시엠립 지역에 매년 의사와 간호사, 학생 등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을 파견해왔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KOICA와 함께 국립 앙두엉 안과병원 지원사업에 참여해 안과의, 간호사에 대한 교육훈련도 제공했다. 한국 NGO 교육캠퍼스에 안과센터를 설치해 15년간 현지인 5만 명 이상이 안질환 치료를 받았다.
건양대학교도 KOICA와 함께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캄보디아 국립산업대(NPIC) 안경광학부의 표준화 교육과정 개발을 지원해 캄보디아의 안경사 국가자격증 제도 확립에 기여했다.
건양사이버대는 ASEAN 사이버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캄보디아 공대와 국립정보통신대를 지원하는 한편 국립창업혁신 산업대(NIEI)에 헤어뷰티 관련 2년제 준학위 프로그램 설립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