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솔루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수정안에서 태양광 임대사업 보조금 규정이 후퇴한 내용이 미국 하원 의원을 통과한 점이 반영됐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23일 한화솔루션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4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한화솔루션 주가는 3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 연구원은 “IRA 세액공제 수정안이 22일(현지시각) 위원회 심의를 거쳐 하원 표결을 통과했다”며 “상원에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로 법안 내용이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하원 의장 마이크 존슨이 표결을 마치고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4일까지 대통령 승인을 받겠다고 밝힌 점과 대통령이 법안에 대해 10일 이내에 서명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부분을 감안했을 때 최종 결정은 7월14일 전에 이뤄질 것으로 바라봤다.
이번 수정안으로 투자세액공제(ITC)와 생산세액공제(PTC) 일몰 시점이 변경됐다. 법 제정이 이뤄진 뒤 60일 이내 착공 또는 2028년 가동으로 앞당겨지고 단계적 축소 조항도 사라졌다.
아울러 ITC와 PTC 규정에 포함된 '써드 파티 오너십(TPO)' 세액공제 배제 조항도 신규로 추가되면서 태양광 대여 사업 기대감도 낮아졌다.
TPO는 기업이 고객 주택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를 직접 소유하고 운영·관리하며 전력을 제공하는 임대 서비스다.
윤 연구원은 “이미 착공하고 있는 설비에 대해서는 TPO 관련 수익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올해의 영업이익 추정치 변화는 크지 않다”며 “2026년 TPO 사업의 추정치를 보수적으로 반영해 선제적으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와 해외우려기관(FEOC) 관련 규정에 따른 미국에서의 한화솔루션 입지 강화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수정안에 따르면 AMPC는 2032년까지 유지되며 2026년 초에는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등 FEOC의 태양광 보조금 수취 제한 조항이 시행된다.
윤 연구원은 “AMPC와 FEOC 관련 규정의 영향으로 공급 과잉이 빠르게 해소될 수 있다”며 “태양광 모듈 사업 반등 가능성을 감안하면 실적이 개선될 여지는 여전하다”고 언급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