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후보는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간담회에서 "글로벌 국제 정세와 통상 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미 동맹과 우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6월 중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말했다.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어 "한미 정상간 포괄협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며 "대한민국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되 미국이 관심 있어하는 조선 분야에서 협력해 양국이 함께 성장하는 한미 공동 번영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김 후보는 "일정하게 올릴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주한미군이 감축이 되면 어떻게 하느냐, 줄어서 빠져나가면 어떻게 하느냐는 걱정이 있다. 주한미군이 잘 유지되는 게 우리의 관심사"라고 했다.
첨단 전략 산업 공동 연구를 통한 전략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김 후보는 "AI, 반도체, 양자컴, 사이버안보 등 첨단 전략 산업에서 공동 연구를 하고 한미 공급망과 첨단 과학기술 협력을 토대로 글로벌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 단단히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외국 기업이 투자 유치에 나설 수 있도록 불합리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후보는 "규제를 상시 관리하고 감독하는 규제혁신처 신설하고 자유경제혁신기본법을 제정해서 새로운 산업이 규제에 발목 잡히지 않게 하겠다"며 "법인세 등 세제 혜택과 외국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늘리고, 노동시장 구조개혁도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