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손해보험이 1분기 호실적을 냈음에도 주주환원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16일 한화손해보험 목표주가를 5100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한화손해보험의 주주환원 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
전날 한화손해보험 주가는 427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설 연구원은 “한화손해보험이 1분기 양호한 이익을 시현했다”면서도 “해약환급준비금 증가와 기타포괄손익누계액(OCI) 하락을 감안했을 때 배당가능이익 확보를 위해서는 여전히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은 1분기 별도기준 순이익 1427억 원을 냈다. 2024년 1분기보다 14.3% 늘었으며 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이다.
그러나 한화손해보험의 배당 재개 가능성에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됐다. 전체 실적과 별개로 배당가능이익 확보가 어려운 상황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1분기 한화손해보험의 해약환급준비금은 1572억 원 순증했다. 해약환급준비금은 법정준비금으로 배당이 제한된다. 반면 배당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2595억 원 감소했다.
한화손해보험의 주주환원 불확실성은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 경과조치 등 요인을 감안했을 때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한화손해보험은 2023년 결산배당을 재개하며 5년 만에 주주환원에 나섰으나 1년 만에 다시 배당을 중단했다.
또한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의 흡수 합병 영향을 두고는 낙관하기 이르다고 분석됐다.
설 연구원은 “지속되는 적자로 별도 기준 자동차보험 부진이 확대될 것”이라며 “대형 4사도 실적 부진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실적 개선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한화손해보험이 합병 시 가치 산정에 사용한 가정의 적정성 여부나 비용을 상회하는 시너지 입증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화손해보험은 캐롯손해보험 합병으로 자동차보험 규모의 경제, 디지털 플랫폼, 고객군 확대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