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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뉴시스> |
황창규 KT 회장이 KT 임직원들에게 그동안 KT가 본업을 소홀히 해 고객을 빼앗긴데 대해 반성을 촉구했다.
황 회장은 이를 통해 과거 유선통신사업에서 1등을 했던 KT의 위상을 되찾고 다른 분야에서도 경쟁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이에 따라 KT는 앞으로 이동통신을 비롯해 인터넷시장에서 고객유치를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황창규 회장은 26일 전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통신사업을 기반으로 미래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통신사업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황 회장은 그동안 “본업인 통신사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망각하고 기존 고객과 시장방어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임자인 이석채 전 회장의 탈통신 전략에 대한 비판으로 받아들여진다. 황 회장은 취임 후 통신사업 집중의 의지를 보이며 KT렌탈 등 비통신 자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황 회장은 “KT는 1위였음에도 본업을 소홀히 해 경쟁사에 안방을 내줬다”며 “인터넷사업 가입자가 2년째 정체상태고 대도시 시장점유율도 매우 저조하다”고 반성을 촉구했다.
이런 황 회장은 발언은 향후 KT가 이동통신시장뿐 아니라 인터넷시장에서도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쳐 고객유치에 나설 것임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황 회장은 “정보통신기술 산업의 진화는 유선과 무선의 통합이 필연적”이라며 “빠른시간 안에 유선사업의 위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특히 새로운 사업모델에 기존 통신고객들을 빼앗기는 상황을 경계했다. 황 회장은 “스마트폰 확산으로 카카오톡 등이 통신사업자들의 고유분야인 문자와 전화서비스까지 침범하고 있다”며 “이동전화에 이어 TV와 인터넷시장도 보조금 경쟁으로 변질돼 통신사업이 위기”라고 진단했다.
황 회장은 KT가 본업에서 1등을 할 때 미래 신사업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업에서 1등을 하는 것과 기가토피아의 미래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 아니다”라며 “가까운 미래의 현실”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통신고객은 다른 사업을 할 때 필요한 기반”이라고 유무선 통신사업에서 고객확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고객기반이 있어야 KT가 추구하는 ‘기가토피아’의 신사업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음성이나 문자수요는 줄지만 테이터 통신이나 응용서비스를 수용하기 위해 통신서비스가 필요할 것”이라며 “재난재해 통제기술이 발전해도 안전성 높은 통신망이 중요하다"며 통신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이는 KT에 새로운 사업기회”라며 “유선강자인 KT가 기가토피아의 새로운 시대에 강력한 1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동통신 3사는 사물인터넷과 헬스케어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T도 지난 5월 5대 미래 융합서비스를 육성하겠다는 미래전략을 제시했다.
황 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이 되는 통신 인프라임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KT의 강점이기도 하다.
황 회장은 5월 기자간담회에서 “KT는 경쟁사와 비교할 수 없는 인프라를 가졌다”며 “국가망을 보유한 네트워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최첨단 융합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유무선 융합시대 최대강자가 목표”라는 포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