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5-13 08: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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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GS리테일은 포트폴리오 재정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한화투자증권은 13일 GS리테일에 대해 목표주가를 1만5천 원으로 하향했다. 실적 전망치 하향과 목표 주가수익비율(P/E) 하향에 따른 것이다. 목표주가 하향에 따른 상승여력 제한으로 투자의견도 ‘HOLD’로 하향한다. 투자 비중 확대를 위해선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의 효과가 가시화되는 것이 필요하다.
▲ GS리테일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 GS리테일>
직전거래일 12일 기준 주가는 1만4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리테일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 줄어든 2조7613억 원, 영업이익은 47.8% 감소한 386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442억 원)을 하회했다.
편의점과 수퍼가 각각 전년 동기대비 -35%, -21%로 부진했으나, 전망치 수준이었다.
1분기 홈쇼핑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2% 줄어든 224억 원으로 감익한 것이 시장 기대치 대비 하회의 주요 원인이라고 판단된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홈쇼핑은 부진했지만 개발 및 기타 사업은 전년대비 104억 원 증익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실적보다 금번 실적이 우려되는 요인은 편의점의 점포 수였다. 부진점 효율화를 위한 폐점이 늘어나며 GS리테일의 편의점 점포 수는 1분기 기준으로 약 85점이 순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GS리테일은 올해 편의점 순증 가이던스를 기존 500~600점에서 250~300점으로 하향하기도 했다.
수퍼의 기존점성장률도 우려요인이다. GS리테일은 가맹점을 중심으로 수퍼 사업을 드라이브했으나, 1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줄어들었다. 물론 출점이 지속되고 있고, 소비 침체 및 기상 환경의 악화 등 외부 요인이 비우호적이긴 했다.
하지만 SSM이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인지에 대해 의문이 있었던 상황에서 기존점성장률이 가파르게 둔화되다보니 우려를 낳게 한다.
허서홍 대표로 CEO 변경 이후, 확장보다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편의점의 폐점 확대 등 점포 재점검도 포트폴리오의 재정비 차원에서 해석해볼 수 있겠다. 소기의 성과는 도출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기타 및 개발 사업의 수익성이 반등해으며, 편의점의 판관비 증가 이슈도 1분기에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다만 전사 실적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기다림이 필요하겠다.
이진협 연구원은 “GS리테일이 편의점 사업에 대한 재점검을 진행하는 동안 1~2위를 다투던 상위권 경쟁사와의 간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 또한 우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9% 늘어난 11조9923억 원,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2727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