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국내 4개 조선사들이 내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는 23일 한국의 4개 조선사들이 내년에 만기를 맞는 회사채 규모가 모두 19억 달러에 이른다며 디폴트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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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2017년 4월 만기가 돌아오는 3년 만기 회사채 금리가 11월 사상 최고치인 13.9%까지 폭등했다.
삼성중공업도 내년 2월 만기가 돌아오는 5년 만기 회사채 금리가 11월 3.3%로 2월 2.6%보다 0.7%포인트 올랐다.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는 대우조선해양이 9400억 원, 현대중공업이 6천억 원, 삼성중공업이 6천억 원, 현대미포조선이 1천억 원이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1997년 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블룸버그는 HMC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 분석을 인용해 “조선 4개사 가운데 일부는 정부나 그룹 계열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돌아오는 회사채를 막기 어려울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김진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대우조선해양은 국책은행으로부터 추가 지원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의 경우 그룹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