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CJ올리브영의 가치가 기존보다 높게 평가됐다.
▲ CJ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자회사 CJ올리브영의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
김한이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8일 CJ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CJ 주가는 12만6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한이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이 한국뷰티파이오니어의 보유 지분 11.3%를 자사주로 취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CJ의 순자산가치를 조정한 것”이라며 “자사주를 배제할 때 CJ의 CJ올리브영 실질 지분율은 66%로 계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뷰티파이오니어는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은행 등이 만든 특수목적법인이다. 애초 CJ올리브영의 지분을 3년까지 보유할 수 있었다.
하지만 CJ올리브영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이익잉여금을 활용해 조기에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뷰티파이오니어의 CJ올리브영 지분은 CJ올리브영 자사주로 넘어가게 됐다.
CJ올리브영의 자사주 보유 비율은 기존 11.29%에서 22.58%로 증가하게 된다.
김 연구원은 “3월 CJ 주가가 탄력적 상승했던 것은 CJ올리브영의 자사주 취득 이후 지분 소유 구조의 변화와 관련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며 “기한이나 법령에 기반한 강제성이 부재하고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고 바라봤다.
CJ올리브영이 CJ와 합병을 염두에 두고 자사주 소각 등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졌다.
CJ는 2024년 말 기준으로 CJ올리브영 지분 51%를 가지고 있다. CJ올리브영이 보유한 자기주식을 감안하면 CJ올리브영 지분 74%가량이 포합주식(A회사가 B회사를 흡수합병할 때 보유하고 있는 B회사의 주식)이다.
그는 “자사주 소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시점을 예측할 수 없으므로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