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1천억 원, 영업이익 151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매출은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 시장전망을 61% 가량 웃돈 것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에도 시장 전망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장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주택·건축 부문에서 인식한 준공정산이익과 일부 토목 현장의 준공예정원가율 개선으로 깜짝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대우건설은 이같은 구조적 개선을 이어가가 올해 실적 전망도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장 연구원은 "최근 발생한 도급증액과 정산이익이 일회성이라고 가정해도 고비용 현장 준공에 따른 원가율 하락과 판매관리비 축소는 구조적"이라며 "건설업종 가운데 실적 가시성이 낮았던 대우건설에 대한 시각 변화가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대우건설은 올해 연결 기준 매출 8조7360억 원, 영업이익 52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6.8% 줄지만 영업이익은 30.7% 늘어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해외수주가 올해 안에 이뤄지면 투자자 이목도 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장 연구원은 "고수익의 해외수주 부재 등 오랜 기간 대우건설이 시장에서 부각되지 못한 이유는 남아 있다"며 "다만 최근 계약 가시성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되는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 플랜트를 비롯해 이라크 알포(Al-Faw) 항 해군기지 공사(1조8천억 원) 등이 연내 가시화되면 주가도 반등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4300원에서 4800원으로 높이며 투자의견은 'BUY(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대우건설 주가는 3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