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인터넷·게임·콘텐츠

넷마블 이어 엔씨소프트도 줄줄이 MSCI 이탈, 흔들리는 K-게임 대장주 자존심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5-04-24 16:07:0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에서 잇따라 퇴출 위기에 놓이면서 증시 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코스피 시가총액(이하 시총)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게임 산업을 대표하던 이들 기업은 최근 수년 동안 신작 부진과 실적 악화에 시달리며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다.
 
넷마블 이어 엔씨소프트도 줄줄이 MSCI 이탈, 흔들리는 K-게임 대장주 자존심
▲ 24일 증권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5월 MSCI 한국 스탠다드지수 정기평가에서 편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엔씨소프트>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5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스탠다드 지수 정기 평가에서 편출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지목되고 있다. 앞서 넷마블은 직전 2월 정기 리뷰에서 시가총액 기준 미달로 지수에서 제외됐다.

넷마블은 지난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후 매출 하향 안정세가 이어졌고 자회사 넷마블네오의 상장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가총액이 쪼그라들었다.

엔씨소프트도 2월 정기 리뷰 기준일(1월 17일) 이후 주가가 22%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번 MSCI 한국 지수의 편입기준 시총이 4조1800억 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날 엔씨소프트 시총은 3조1800억 원을 기록하면서 기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한국지수의 시총 기준이 신흥국 글로벌 최소 시총 기준(GMSR)의 절반으로 조정되면서 현재 최하위에 위치한 엔씨소프트가 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MSCI 5월 정기 평가 발표는 한국시각으로 5월14일 아침에 예정되어 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대표적인 국내 게임기업으로 한때 코스피 시총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게임업계 대장주로 꼽혀왔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2월 한때 주가 100만 원을 돌파하며 시가총액 21조 원을 넘어섰고, 2020년 7월에는 코스피 시총 9위까지 올랐다. 
 
넷마블 이어 엔씨소프트도 줄줄이 MSCI 이탈, 흔들리는 K-게임 대장주 자존심
▲ 넷마블은 직전 MSCI 2월 정기평가에서 MSCI 지수에서 편출됐다. 

넷마블 역시 2017년 코스피 상장 직후 시총 10위권에 진입하며 게임업종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지표인 MSCI 지수에서 이탈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게임사들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더욱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모두 뚜렷한 실적 반전 카드가 없는 상황이다. 넷마블은 ‘RF온라인 넥스트’ 등 신작을 선보였지만 국내 중심의 흥행에 그쳤고 2분기부터는 ‘나 혼자만 레벨업’의 역기저 부담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간 적자전환에 이어 상반기에도 신작 부재가 이어지고 있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출시 예정인 ‘아이온2’가 유일한 반등 카드로 꼽히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5월 중 편출된다면 MSCI 지수에 잔류하는 국내 게임사는 크래프톤 한 곳뿐이 될 전망이다. 넥슨은 일본 증시에 상장돼 국내 지수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산업이 한때 한국 콘텐츠 산업을 대표하는 분야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시선을 끌만한 메가 히트작이 부재하면서 주식시장 내 관심도도 크게 낮아졌다”며 “산업 전반의 반등을 위해서라도 모두가 납득할 만한 흥행작의 등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최신기사

엔비디아의 그로크 기술 확보에 증권사 평가 긍정적, 구글 견제하는 효과
중국 11월 태양광 발전 설치량 반년 사이 최고치, 약 22기가와트
LG엔솔·SK온 북미 합작사 해체하는 이유, 전기차에서 ESS로 전환 속도
자산운용사 내년 투자에 한국 메모리반도체 주목, "애플에 가격 결정력 우위"
신평3사 포스코이앤씨 등급전망 하향조정, "연간 영업손실 4천억 웃돌 것"
이랜드리테일 채성원 합류로 '3인 각자대표' 가시화, 지배구조 개편 실패 '새판 짜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도 LCC 1위, 김이배 '공룡 LCC' 대비 단일기종 전환
경총 개정노조법 해석지침에 "포괄적이고 불분명", 노동계 "법취지 축소"
[2025결산/반도체] '쫓는' 삼성전자 '달아나는' SK하이닉스, 2026년 영업이익..
중국 당국 "철강 생산량 2030년까지 규제", 부동산 내수 침체로 수요 부진에 대응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