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대중 반도체 규제에 따른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엔비디아의 AI 칩 출시가 밀려도,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이미 1년 전에 계약을 체결하고 공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HBM 생산과 공급 계획에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 SK하이닉스가 관세에 따른 인공지능(AI) 서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 SK하이닉스 > |
SK하이닉스는 24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을 통해 관세와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가 AI 서버에 제한적 영향만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이 실적에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매우 중요하지만, 관세 부과 기준은 미국으로 선적되는 물량 기준이라 아직 영향이 없다고 부연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본사를 미국에 두고 있는 고객이라 하더라도 메모리 제품의 선적은 미국 외 지역으로 되는 경우가 많아, 미국으로 직접 수출되는 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복잡한 반도체 공급망 특성 상 현재로선 정확한 관세 영향을 산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SK하이니스가 HBM을 공급하는 엔비디아의 AI 칩 ‘블랙웰 울트라(GB300)’와 ‘블랙웰(GB200)’이 기술적 문제에 부딪히며 양산 계획이 밀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HBM 공급 계약 자체가 1년 전에 체결돼, 엔비디아 AI 칩 출시가 연기돼도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들은 당사와 협의 중이던 메모리 수요를 변함없이 유지중”이라며 “일부 고객사는 수요를 앞당기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또 관세 정책이 유예되면서 일부 고객사들은 메모리반도체 수요를 당겨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