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모바일게임 ‘히트’로 일본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넥슨은 철저한 현지화전략을 통해 ‘히트’의 국내 성공을 일본에서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히트’가 일본에서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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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
히트는 현재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순위 37위, 인기순위 14위에 올라있다. 8일 일본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뒤 6일 만에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넥슨 관계자는 “히트는 출시 전 사전예약에 40만 명이 참여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프로모션 동영상이 큰 호응을 얻은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히트는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출시돼 하루 만에 국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매출순위 1위에 오른 넥슨의 대표 흥행게임으로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넥슨은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의 규모보다 5배 큰 일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에서 검증된 히트를 내세웠다. 넥슨은 지금까지 모바일게임으로는 일본에서 대규모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넥슨은 히트를 일본에서 흥행하기 위해 현지화작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가 철저한 현지화전략으로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서비스되는 히트는 유명 일본성우의 목소리를 게임케릭터 음성으로 입혔고 영상과 일러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들에 많은 변화를 줬다.
넥슨은 히트가 초반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대규모 흥행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국내와 게임장르 선호도 등 문화적 차이가 커 국내 게임회사들이 성공하기 힘든 지역으로 불린다. 국내 모바일게임이 일본에서 성공한 경우는 손에 꼽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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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의 모바일게임 '히트'. |
그러나 넥슨은 일본법인을 통해 다수의 PC온라인게임을 일본에 출시하며 이용자들의 선호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오랫동안의 게임서비스를 통해 일본에서 신뢰도도 쌓았다.
넥슨은 조만간 일본현지에 맞춘 마케팅을 본격화해 매출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넥슨은 7월 히트의 글로벌버전을 출시하면서도 지역별로 다른 마케팅전략을 세워 높은 성과를 거뒀다. 동남아에서는 TV광고로 웅장한 그래픽을 강조했고 유럽과 북미 등에서는 유튜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했다.
넥슨 관계자는 “히트가 아직 본격적인 마케팅이 진행되지 않았는데도 일본에서 이용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얻고 있어 추후 성과가 기대된다”며 “매출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곧 현지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