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차시장이 내년에 올해보다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13일 수입차가 내년에 총 23만8천 대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치를 발표했다. 이는 올해 수입차 판매예상치인 22만8천 대보다 4% 늘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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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크스바겐 티구안. |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내년 수입차시장은 올해의 마이너스 성장에서는 벗어나겠지만 큰 폭으로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각각의 수입차브랜드가 내년에 판매량을 늘리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입차시장은 폴크스바겐 사태를 겪으면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내수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됐을 뿐 아니라 폴크스바겐 차량이 환경부로부터 판매정지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폴크스바겐은 디젤차량 등에 배출가스량 조작장치를 부착한 게 적발되면서 올해 8월 환경부로부터 32개 차종(80개 모델), 8만3천 대에 인증취소 처분을 받아 판매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폴크스바겐과 아우디차량은 9월부터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내년에는 폴크스바겐 차량판매가 재개되고 여러 수입차브랜드가 다양한 신차를 출시한다”며 “수입차브랜드가 적극적으로 마케팅을하면서 내년 수입차시장이 다소 회복할 수는 있지만 2015년 수준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내년에 경유차의 실제도로 배출가스 관리제도를 시행하고 인증절차를 강화하는 것이 수입차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