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의 신용등급이 미국 금리인상 가시화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영향을 받아 내년에 하향 조정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기필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13일 서울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7 산업위험 포럼’에서 “2017년 산업위험 전망이 올해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되는 산업은 없다”며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3%로 낮아지면서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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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CE신용평가는 13일 국내 산업의 신용등급이 미국 금리인상 가시화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영향을 받아 내년에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
NICE신용평가는 국내 신용평가사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 신용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 국내 산업과 관련된 주요 경제이슈로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금리인상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와 실업, 가계부채 증가 등에 따른 성장기반 약화 △중국 환경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국내 산업군 41개 가운데 14개 산업이 해외부문의 불확실성 증대 및 국내 경제성장률 감소 등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돼 전반적인 산업위험은 올해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신용등급 방향성도 11개 산업이 부정적으로 나타나 신용등급 하향요인이 상승요인보다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위험 평가에서 신용등급 방향성이 ‘부정적’으로 평가된 11개 산업은 은행과 전력, 소매유통, 증권, 항공운송, 여신전문금융업, 조선, 종합건설, 해상운송, 주택건설, 외식업 등이다.
김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저성장 지속은 주요 산업 및 기업 신용도, 그리고 한국정부의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산업부문의 신속한 구조조정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