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무역센터(코엑스) 일대가 ‘한국판 타임스퀘어’로 탈바꿈하게 되면서 서울 시내면세점 경쟁에서 현대백화점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코엑스 일대가 관광명소로 부상하게 되면 주변에 대형면세점의 필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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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신임 부회장. |
관세청은 15일부터 2박3일 심사를 거쳐 17일 서울 시내면세점 대기업사업자 3곳을 선정한다.
현대백화점 면세점법인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은 45년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엑스의 핵심 유통시설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동호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코엑스 일대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까지 지정되어 국내 유일의 한국판 타임스퀘어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서 세계적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글로벌 랜드마크에는 관광산업의 발전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초대형 럭셔리 면세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코엑스라는 입지에 초대형 럭셔리면세점을 만들기 위해 매장규모를 확대하고 외국인 관광객 확대 등 관광인프라와 콘텐츠 개발을 위해 50개 유관기관과도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맺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코엑스는 1일 한국 최초의‘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됐다. 이에따라 앞으로 코엑스 일대가 대형 LED 전광판(옥외광고물)로 꾸며진 한국판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로 탈바꿈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면세점 특허를 획득하면 100억 원을 투자해 내년 상반기에 무역센터점 정문 외벽 및 동측 외벽 등 2곳에 대형 미디어월(WALL)을 설치하고 내년 하반기 본격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초대형 미디어 월을 통해 국내 주요 관광명소와 한류스타 소개 영상, 훈민정음이나 한글을 모티브로 한 미디어 아트 등 대한민국을 소개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매장규모, 명품유치, 관광인프라 조성, 재무능력 등 면세사업자로서 갖춰야 할 역량을 확실히 준비했다”며 “면세점 면적도 지난해 7월 특허심사 당시 계획했던 면적보다 약 17% 가량 늘어난 1만4005㎡ 규모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형버스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역센터점과 인근에 자체 주차장 59면 외에도 만일의 상황을 감안해 강남구도시관리공단(주차대수 100면) 및 송파구시설관리공단(주차대수 300면)과 ‘탄천주차장 이용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특허를 획득하면 5년 동안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영업이익의 20%인 500억 원을 환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만약 영업이익의 20%가 500억 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부족한 만큼 채워 500억 원을 환원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