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개헌 군불 때는 손학규, 반대 목소리 내는 박원순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6-12-12 17:51:2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수면 아래 있던 개헌론이 야권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이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개헌 군불 때는 손학규, 반대 목소리 내는 박원순  
▲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12일 “박근혜 게이트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한 단면이자 부산물”이라며 “하루속히 개헌특위를 설치해 국회에서 정식으로 개헌 논의에 착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개헌은 20대 국회의원의 200명 이상이 찬성할 뿐 아니라 국민 70% 이상이 지지하고 있다”며 “개헌논의 자체를 봉쇄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존은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개헌은 선거구제 개편과 함께 진행되야 한다”고 역설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인터뷰에서 “제왕적 권력을 행사하는 대통령제는 이제 안 된다는 것이 국민여론”이라며 “이번도 탄핵이라는 국민의 뜻이 국회에서 받아들여진 것인데 국민의 뜻은 나라를 바꾸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6공화국 대통령은 이미 박근혜로 끝났다. 우리는 7공화국으로 가야 한다”며 “호헌은 이 체제를 가져가자고 하는 기득권 수호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헌론 자체가 상당히 봉쇄돼 있는 형편”이라며 “길거리 민심이 대통령 내려오라고 해서 조기대선으로 가고 있으면서 개헌은 조기대선을 막는 길이라며 봉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전 대표는 “7공화국을 만들기 위해 개혁세력이 새롭게 재편되는 게 필요하다”며 “그런 차원에서 개혁 세력이 모아지는 데에 안철수 의원은 충분히 좋은 세력”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을 향해 ‘개헌론’에 연대하자고 손을 내민 것이다.

박원순 시장은 ‘개헌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시장은 이날 라디오인터뷰에서 “탄핵은 박 대통령이나 이런 상황을 만든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이라며 “그런데 개헌으로 물타기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개헌 군불 때는 손학규, 반대 목소리 내는 박원순  
▲ 박원순 서울시장.
그는 “새누리당 집권연장 차원의 개헌은 안 된다”며 “청산 대상자들과 어떻게 같이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박 시장은 “개헌 논의에 숨어 있는 의도를 배격해야 한다”면서도 “(개헌논의가)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데 대선기간이 짧을 가능성이 있어 다음 대선 공약 속에 담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등 제3자와 함께하느냐는 질문에 “개인 안철수씨와 인연과 신뢰는 있지만 정치세력으로서 (나와) 안 전 대표와는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개헌은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임은 분명하나 정치적 책임을 희석하는 수단으로 사용돼선 안 된다”며 ‘즉시 개헌’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지금 개헌하자, 제3지대 하자는 분들이야말로 권력욕이 있는 게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