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한화테크윈, LIG넥스원 등 방위산업기업들이 세계적으로 국방비 지출이 늘어나는 데 따라 내년에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9일 “방위산업기업들의 영업이익 규모는 내년에도 여전히 성장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도 한국을 비롯한 세계 국방비 지출이 증가해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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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신현우 한화테크윈 부사장,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이효구 LIG넥스원 부회장. |
국방부는 올해 4월에 ‘국방 중기계획’을 발표했는데 국방비가 올해보다 4.0% 증가한 40조3337억 원으로 책정됐다. 방위력 개선비는 기존보다 7.3%, 전력운영비는 3.9% 늘어나게 된다.
우리나라 국방비의 규모는 지정학적 특수성뿐 아니라 해외에서 첨단무기 점유율이 높아지는 덕에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분석된다.
세계적으로 국방비 지출액도 늘어나고 있다.
스톡홀름 평화연구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세계 국방비 지출액은 감소했으나 2015년에는 2014년보다 0.8% 성장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무기를 수출하기 어려운 미국과 서유럽 등 방산업계의 선진국을 제외한 국가들은 2012년부터 계속 국방비를 늘리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 연구원은 “미국이 국제적 분쟁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세계 국가들이 미국에 대한 안보의존도를 줄이면 무기체계를 구입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방산기업들은 2017년에 영업이익 8천억 원가량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2016년 영업이익 추정치와 비교하면 약 2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