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기술이 정부가 펼친 친원전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다.<br />
<br />
한전기술은 올해도 수주 가능성이 높은 다수의 해외 원전 관련 기술용역 사업으로 이익 성장세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탄핵 정국에 따른 경영 리더십 공백 장기화는 사업 불확실성을 주는 요소로 지적된다. <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국내 원전으로 수익성 높인 한전기술, 올해는 해외 원전 수주로 날개 달까 "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2/20250212160317_171370.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신한울 원자력 발전소 3·4호기 조감도. <신한울원전 3·4호기 주설비공사 홈페이지></td></tr></table></figcaption>
</figure>
<br />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전기술은 해외 원전에서 설계를 포함한 기술지원 용역 수주를 추가해 올해 영업이익이 올해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br />
<br />
한전기술의 지난해 매출은 55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어나는데 머물렀으나 영업이익은 548억 원으로 91.9%나 증가했다. <br />
<br />
특히 지난해 4분기에만 영업이익이 268억 원을 올려 전년 동기(16억 원)보다 12배나 증가했다.<br />
<br />
이 같은 급격한 이익 증가에는 지난해 4분기 정부가 친원전 정책을 본격화한 것이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기술의 발전소 기술용역 사업 가운데 원전은 일반 발전소와 비교해 수익성이 높다.<br />
<br />
윤석열 정부는 출범과 함께 탈원전 정책으로 위축된 원전산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새정부 에너지 정책방향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결정했다.<br />
<br />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등 11개 관계부처와 경상북도, 울진군은 집중적 협의를 거쳐 11개월 만에 신속하게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br />
<br />
지난해 9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 4호기(경북 울진) 건설 허가를 승인했고 다음달 착공에 들어갔다.<br />
<br />
신한울 3, 4호기는 전기출력 1400MW 용량의 가압경수로형 원전(APR1400)으로 현재 운영되고 있는 새울 1, 2호기, 신한울 1, 2호기와 기본 설계가 동일하다.<br />
<br />
지난해 한전기술의 전체 영업이익이 증가액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신한울 3·4호 착공의 영향이 실적 확대에 반영된 것을 알 수 있다.<br />
<br />
한전기술은 2024 회계연도 결산 요약에서 “국내 대형원전 사업 중심으로 매출비중이 늘어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액에서도 상대적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br />
<br />
반면 원가율이 높은 재생에너지 사업은 제주한림해상풍력, 인도네시아 가스엔진발전소 등이 순차적으로 마무리되며 매출 비중이 감소해 이익 증가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br />
<br />
증권업계에서는 한전기술이 올해 팀코리아를 통한 해외 원전 수주로 이익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br />
<br />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전기술의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유사하게 폭발적 대호조를 맞이할 것”이라며 “2026년 이후에는 국내 가동원전들의 매출 및 신한울 3∙4 호기 설계 매출과 함께 체코 등 해외 원전 설계 매출을 통해 견조한 증가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바라봤다.<br />
<br />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3월 체코 원전 본계약 이후 2분기부터 관련 매출액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국내 원전 및 UAE 등 해외 신규 원전 수주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며 성장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left;margin-left:0px; margin-right:15px; margin-top:30px; "><img alt="국내 원전으로 수익성 높인 한전기술, 올해는 해외 원전 수주로 날개 달까 "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2/20250212160940_143365.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 <한국수력원자력></td></tr></table></figcaption>
</figure>
<br />
팀코리아는 한국이 체코와 폴란드 등에서 원전을 수주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전기술과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이 협력하는 민관협업체이다. 한전기술은 팀코리아 사업에서 원전의 설계를 담당한다.<br />
<br />
증권업계에서는 팀코리아가 올해 해외에서 다수의 원전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체코에선 팀코리아가 3월 두코바니 5∙6 호기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테믈린 1∙2 호기 계약도 추진할 것으로 파악된다. <br />
<br />
두코바니 5∙6 호기 계약 가운데 설계에는 5%인 1조 원 규모 지급이 예상되는 만큼 한전기술은 앞으로 10년 동안 1조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br />
<br />
폴란드 2-4기(퐁트누프 2단계)는 팀코리아가 단독 수의계약 방식으로 수주를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됐다.<br />
<br />
아랍에미리트의 바라카 원전(UAE BNPP) 5-6호기의 경우는 팀코리아가 1-4호기를 이미 성공적으로 수행한 성과를 바탕으로 유력한 수주후보로 떠오르고 있다.<br />
<br />
다만 그동안 친원전 정책을 펼쳐온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정국을 맞으면서 향후 해외 원전 수주에는 불확실성이 더해지고 있다.<br />
<br />
체코 원전 실무 협상단은 지난해 12월 12∙3 계엄 사태 이후에도 9월부터 시작된 원전기술 점검을 위한 방한을 이어가며 올해 3월 본계약 추진에 힘을 실었다. <br />
<br />
그러나 블룸버그는 지난해 12월 12·3 계엄사태 후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면서 국내 원자로 건설 및 해외 원전 수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지연될 위험에 처했다고 보도했다.<br />
<br />
이 매체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집중된 상황은 한국의 장기 에너지 로드맵 계획에 필요한 국회의 승인을 늦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br />
<br />
한전기술은 이와 함께 대통령의 직무정지로 신규 사장의 신임이 지연되며 리더십 공백도 장기화되고 있다.<br />
<br />
2021년 취임한 김성암 한전기술 대표이사 사장은 산업부가 진행한 내부 감사에서 복무 기강 해이 등으로 적발되면서 지난해 10월 이사회로부터 직무정지를 받았다.<br />
<br />
한전기술은 지난해 10월31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사장후보 추천을 진행했다. 이어 11월8일에는 주총소집을 위한 이사회 소집한 뒤 12월23일 신임사장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었다.<br />
<br />
하지만 윤 대통령 탄핵 정국이 이어지고 있어 새 사장 선임에는 시간이 걸릴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br />
<br />
한전기술 관계자는 "원전을 비롯해 에너지분야 엔지니어링 산업 전반에 걸쳐 구축한 포트폴리오를 장기적 시각을 가지고 관련 사업과 기술개발을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