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4분기에 부품사업 호조로 ‘깜짝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전자는 가파른 환율상승 속에 반도체사업과 패널사업 등 부품사업의 호조로 4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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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380억 원, 영업이익 8조31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의 영업이익 예상치보다 7% 가량 높여 잡은 것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2% 줄지만 영업이익은 35%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3분기와 마찬가지로 반도체와 패널사업이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전체 실적확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가 세계 1위에 올라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시장은 수요확대에 따라 꾸준히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 패널사업 역시 LCD가격이 오르면서 동시에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가전사업과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예상보다 견조한 판매흐름을 보이고 있는 스마트폰사업 역시 실적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2017년 부품사업이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스마트폰사업이 살아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사업구조가 점점 추적자(Fast Follower)에서 선발주자(First Mover)로 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내년 실적은 3D낸드, 플렉서블 올레드, 프리미엄 스마트폰, SUHDTV 등 프리미엄제품이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23조130억 원, 영업이익 37조976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7%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에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혀 단기적으로 기업분할 기대감은 낮아졌지만 실적기대감은 유효하다”며 “지주사 검토가 구체화하기 전까지 실적에 대한 관심이 삼성전자의 주가를 움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