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첫 확진판정이 나오며 영남을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강원 철원의 AI 양성판정을 받은 산란계를 정밀검사한 결과 H5N6형 고병원성 인플루엔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
|
|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발생한 철원 농가에서 닭 4만5천마리가 살처분되고 있다. <뉴시스> |
강원에서 고병원성 AI 확진판정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남을 제외한 7개 시·도의 19개 시·군, 69개 농가에서 AI 확진판정이 나오며 사실상 전국으로 확산됐다.
농림축산부 관계자는 겨울 철새들이 도래지인 영남으로 유입되고 농장 간 전파도 의심되는 만큼 영남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살처분된 가금류는 전국에서 338만 마리에 이른다. 농림축산부는 이른 시일 안에 66만 마리를 추가로 살처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방역당국 등은 2014년부터 2015년 초까지 가금류 1397만 마리가 살처분된 사상 최악의 피해가 재현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에서 이전에 조류인플루엔자에 따른 인명피해도 발생한 만큼 질병관리본부 등은 인체감염 가능성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농림축산부는 “인플루엔자 추가발생을 막기 위해 가금류 사육 농가와 관련업체 종사자들이 철저한 소독과 외부인 통제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