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남경필, 연이은 개인사 악재에 최대 위기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4-08-20 14:54:2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남경필, 연이은 개인사 악재에 최대 위기  
▲ 남경필 경기도 지사

남경필 경기지사가 잇따른 가정사 악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남 지사는 군 복무중인 장남의 폭행 및 성추문에 대해 공개사과를 한 데 이어 부인과 합의이혼한 사실이 알려졌다.

연이은 개인사 악재가 터져나오자 정치권에서 차기 대선주자군에 들어있는 남 지사가 정치적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관측한다.

◆ 잇따라 터져나온 개인사 악재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남 지사는 지난 11일 부인 이모씨와 합의이혼했다.

남 지사의 부인 이씨는 지난달 말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 신청을 냈다. 두 사람은 11일 이혼에 합의함으로써 25년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남 지사는 대학시절 이모씨를 만나 4년 동안 연애하다 1989년 결혼해 아들 둘을 두었다.

이혼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위자료나 재산분할 청구 등 분쟁을 벌이지 않기로 합의한 점으로 미루어 귀책사유가 한 쪽에만 있지 않다는 추측이 나온다.

일부에서 부인 이씨가 교육관련 사업에 투자했다 실패해 이를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됐다는 얘기도 나돈다.

남 지사 부부의 별거 혹은 불화설은 6.4지방선거 때부터 나돌았다. 당시 부인 이씨가 남 지사가 선거운동을 하는 현장은 물론 투표소에조차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남 지사의 측근은 “이혼은 개인사이기 때문에 자세한 사유를 알지 못한다”면서 “이혼사실이 알려진 뒤 비서진과도 연락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애초 20일 경기 새마을 핵심회장단 워크숍과 인천 아시안게임 성화안치 행사 등에 참가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남 지사는 외부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언론과 접촉을 피했으며 개인사와 관련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 차기 대권주자 리더십에 상처

남 지사는 그동안 원희룡 제주지사와 함께 새누리당 내 차세대 대선주자로 꼽혀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8월 첫째주 전체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남 지사는 4.2%를, 여권 차기주자 선호도에서 5.7%를 지지를 얻었다.

김무성, 김문수, 정몽준, 오세훈 등 여권 ‘잠룡’군의 선호도나 인지도에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새누리당의 미래를 이끌 젊은 피로서 보폭을 넓혀왔다.

특히 세월호 여파로 여권이 절대적으로 불리했던 상황에서 경기도지사 자리를 여유있게 차지한 데다 재보선에서도 새누리당이 경기권에서 압승을 거두는 등 남 지사가 탄탄대로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를 낳았다.

하지만 장남의 군내 폭행 문제와 이혼 등 잇따른 개인사가 터지면서 남 지사는 정치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남 지사는 아들의 폭행 및 성추문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17일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게다가 19일 육군 헌병대가 남 지사의 아들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군인권센터 등을 중심으로 특권층 ‘봐주기식 수사’라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군 법원은 남 모 상병의 영장신청 기각에 대해 “피의자가 범행을 자백했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범행 정도가 중하지 않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혼 문제도 향후 남 지사의 정치생활에 걸림돌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이혼이 개인적 문제이긴 하나 ‘수신제가’ 덕목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국민정서상 납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연이은 악재에 대처하는 남 지사의 처신도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남 지사는 11일 이혼하고 13일 아들 문제가 터진 뒤인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나혜석 거리에서 호프 한 잔하고 있습니다. 날씨도 신선하고 분위기 짱~입니다”라고 올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남 지사가 정치생명에 최대 고비를 맞은 것 같다”며 “가정사라고 해도 이번 일은 앞으로도 남 지사의 리더십에 큰 흉터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시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할까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올해 해외수주 부진 속 대형건설사 희비, 삼성 GS '맑음' 현대 대우 '흐림'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바삐 돌아가는 교보생명 승계 시계, 신창재 장차남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경제위기 속 국회 탄핵정국 종료, '전력망 AI 예금자보호' 민생법안 처리 시급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