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금융지주가 시장금리 하락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은 “한국금융지주가 2024년 4분기 순이익에서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한다”며 “국내 주식시장 급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영업외 외환환산손실에도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운용손익 개선이 지속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 한국금융지주가 2024년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분석됐다. |
한국금융지주는 2024년 4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161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 4분기 국내외 부동산PF 평가손실과 충당금적립, 지분법 및 종속기업 투자주식처분손실 등에 들어간 4천억 원의 비용이 해소된 게 기저 효과로 작용했다. 2023년 4분기에 한국금융지주는 26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적자를 기록했던 상품 및 기타손익이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운용손익이 개선되면서 흑자로 전환한 점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됐다.
한국금융지주는 2024년 4분기 상품 및 기타손익 4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4분기보다 2179억 원 늘어난 것이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모두 개선된 점도 흑자전환을 뒷받침했다고 여겨졌다.
한국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이자이익은 1313억 원, 수수료이익은 2175억 원으로 추산됐다.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이자이익은 8.8%, 수수료이익은 32.5% 증가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 실적 개선에 따라 연간 실적에서도 호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금융지주는 2024년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1조94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과 비교해 54.7% 늘어난 것이다.
김 연구원은 “적극적 자산운용과 부동산 프로젝파이낸싱(PF) 위험노출액, 발행어음 규모를 감안했을 때 한국금융지주를 시장금리 하락의 최대 수혜주로 판단한다”며 “보수적 운용수익 가정에도 연간 9천억 원을 상회하는 업종 내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8만5천 원에서 9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0일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7만5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