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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이마트 친정체제 구축해 신사업 확대에 박차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6-12-01 16: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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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 친정체제를 강화하면서 노브랜드, 스타필드 등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들도 탄력을 받게 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 정기인사를 통해 이마트와 이마트 계열사의 장악력을 높였다.

  정용진, 이마트 친정체제 구축해 신사업 확대에 박차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번 인사는 정 부회장이 이마트를 맡고 정유경 총괄사장이 신세계를 맡은 역할분담이 이뤄진 뒤 처음 실시됐는데 주로 이마트와 이마트 계열사들 중심으로 이뤄졌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이마트 공동대표를 맡았던 김해성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퇴진하고 이갑수 단독대표이사로 바뀌었다는 점과 신세계프라퍼티와 이마트위드미 대표가 교체됐다는 점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사업을 맡고 있는데 신세계그룹 전략실장인 권혁구 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가 이번에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보로 교체됐다. 이마트위드미 대표도 김성영 이마트 신사업본부장 부사장보가 내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퇴진하고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교체되면서 이마트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시대 인물들이 정리되고 정 부회장 인물들로 재편됐다”며 “이번 인사는 본격적으로 정용진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에 정용진 부회장 시대가 열린 만큼 ‘정용진 사업'들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이 신세계그룹의 현금동원 원천인 이마트를 완전히 장악하게 된 만큼 이마트의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정용진 사업에 더욱 투자를 확대할 공산이 크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L), 복합쇼핑몰, 편의점사업을 확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에 조직개편도 함께 하면서 노브랜드 BM(브랜드매니저)을 노브랜드담당으로 변경해 독자적 사업기능을 강화했다. 노브랜드는 이마트의 실속형 자체브랜드다.

정 부회장은 노브랜드가 국내에 전문점을 내고 해외에도 수출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노브랜드 사업을 더욱 확대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정 부회장이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스타필드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를 맡게 된 잉영록 부사장보는 스타필드하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데 대표에 오른 만큼 정 부회장의 지원을 받고 사업확대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스타필드하남은 개점 80일 만에 방문객 620만 명을 넘어서며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용진, 이마트 친정체제 구축해 신사업 확대에 박차  
▲ 스타필드 하남.
이마트에서 신사업 발굴을 맡아온 김성영 부사장이 이마트위드미 대표를 맡은 대목도 편의점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정 부회장의 의지가 담겼다고 할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위드미 편의점의 공격적인 출점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김성영 부사장을 이마트위드미 대표로 내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편의점사업에서 적자가 누적되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세계그룹 유통사업의 물류 및 배송의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품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이마트위드미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3년 사이 780억 원을 출자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위드미는 2분기 말 기준으로 1368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1500개 돌파가 유력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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