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비금융 출자회사 패키지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연합자산관리(유암코)를 선정했다.
산업은행은 비금융 자회사 79곳의 주식 패키지 매각입찰에 참가한 6곳 가운데 유암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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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
산업은행은 비금융 출자회사 132곳 가운데 중소∙벤처기업 79곳의 주식을 패키지로 묶어 한번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신속매각, 시장가치매각이라는 원칙과 국가계약법 상 최고가 원칙 아래 출자회사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며 “입찰가격과 자금조달 증빙 등 입찰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입찰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패키지 매각 대상에 포함된 기업들의 전체 장부가액이 200억~400원 수준으로 파악된 점을 감안하면 입찰가격은 이보다 밑돌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12월13일까지 연합자산관리로부터 입찰보증금을 받고 12월 안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
산업은행이 비금융 출자회사의 패키지 매각을 마무리하면 매각하려는 비금융출자회사 132곳 가운데 98곳을 매각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남은 비금융출자회사들도 장부가에 구애받지 않고 시장여건이 조성되면 최대한 빠르게 매각하기로 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번 주식매각은 국내 최초의 세컨더리(secondary) 마켓 패키지 딜”이라며 “앞으로 중소∙벤처기업 주식 패키지 매각이 다양화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컨더리마켓이란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자금회수가 가능한 업체의 주식을 사들이는 중간회수시장의 일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