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제윤경 대출 최고금리 20% 법안 추진, 대부업계 초긴장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11-24 16:47:4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출금리 최고한도를 연 20%로 낮추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고금리대출 의존도가 높은 대부회사와 저축은행이 타격을 받게 된다.

24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정 최고금리를 연 27.9%에서 20%로 낮추는 것을 뼈대로 한 대부업법 개정안을 발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제윤경 대출 최고금리 20% 법안 추진, 대부업계 초긴장  
▲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원실의 관계자는 “개정안의 내용을 완성하고 발의에 필요한 국회의원 10명의 동의도 모두 받았다”며 “올해 안에 법안을 발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정 최고금리는 3월에 연 34.9%에서 27.9%로 하향조정됐지만 이자상한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외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수준이라고 제 의원은 바라보고 있다.

다른 국가들의 법정 최고금리를 무담보대출 기준으로 살펴보면 일본 20%, 싱가포르 20%, 말레이시아 18% 등이다.

제 의원실의 관계자는 “과도한 대출이자 부담이 민생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며 “대부회사들도 법정 최고금리의 인하에 대응해 1인당 대출한도를 높이면서 자산이 오히려 늘어난 만큼 금리를 더 내릴 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부회사들은 6월 기준으로 총자산 10조3천억 원을 보유했는데 2014년 같은 기간 8조 원에서 2조 원 이상 늘어났다. 대부회사 고객이 6월 기준으로 1인당 평균 819만 원을 빌렸는데 2014년 같은 기간 757만 원보다 8.2% 정도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회사들은 법정 최고금리를 추가로 내릴 경우 장기적인 수익 감소를 피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부금융협회는 법정 최고금리를 27.9%로 내렸을 때 자산 기준으로 상위 40곳에 들어가는 대부회사들의 이자수익이 1년당 7천억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손실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임승보 대부금융협회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대부회사가 창립 이후 3년 이상 살아남을 확률이 20%를 밑돌고 있다”며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되자 경영상황이 어려워진 중소형 대부회사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전체 시장규모도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법정 최고금리가 3월에 인하된 뒤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대부회사 75곳 가운데 8곳이 폐업했다. 대출업무를 잠정적으로 중단한 대부회사도 8곳으로 나타났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가 더 떨어지면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대출심사의 문턱도 높일 수밖에 없다”며 “대부회사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게 된 신용등급 7~10등급인 소비자들은 법정 최고금리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받는 불법 사금융시장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부회사 75곳에서 6월 기준으로 돈을 빌린 고객들의 비중을 신용등급별로 살펴보면 4~6등급 29%, 7~10등급 71%다. 지난해 9월에는 4~6등급 26%, 7~10등급 74%였다.

제 의원실의 관계자는 “신용등급 7~10등급이고 대부회사의 대출심사도 통과하기 힘든 소비자는 고금리대출을 받으면 다시 갚는 일도 그만큼 힘들다”며 “불법 사금융시장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부회사의 고금리대출 대신 다른 방법을 찾는 쪽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울산화력 매몰 현장에 구조인력 투입 일시중단, 4·6호기 해체 작업 본격화
검찰총장 대행 노만석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서울중앙지검장과 협의 뒤 숙고 끝에 내..
NH농협은행 농어촌공사와 '농지 데이터 공유' 협약, "농지 플랫폼 하나로"
'의류·잡화 기부하면 포인트 지급', 현대백화점 '365 리사이클 캠페인' 진행
자동차업체 신용등급 줄하락에도 현대차·토요타는 '유지', 전망도 '안정적'
하나은행, 인도네시아ᐧ홍콩서 '해외로 찾아가는 패밀리오피스 세미나' 개최
금감원 업권별 소비자보호 방안 만드는 중, 조직개편안 11월에 마무리
LG유플러스 우수 파트너사와 성장 비전 공유,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
민주당 김병기 "대장동·대북송금 검찰 수사 관련 청문회 국정조사 상설특검 적극 검토"
카카오뱅크 MSCI ESG평가서 최고등급  'AAA' 획득,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