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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쌍용머티리얼 인수전에서 앞서 나가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11-24 16: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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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삼부건설공업에 이어 쌍용머리티얼도 인수할까?

KCC는 최근 계열사 코리아오토글라스를 통해 삼부건설공업 매각 본입찰에 참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쌍용머리티얼 인수전도 적극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머리티얼 인수전이 KCC, 일진머티리얼즈, 극동유화, 유니온 등 4파전으로 좁혀졌다.

  KCC, 쌍용머티리얼 인수전에서 앞서 나가  
▲ 정몽진 KCC 회장.
이에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 10여 곳이 참여했고 쌍용머티리얼 매각주간사는 이 가운데 5곳을 예비입찰적격자로 선정했다. 희성전자는 인수를 포기했다.

실사를 거쳐 12월 초 본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쌍용머티리얼은 자동차 전장부품과 가전용 모터에 사용되는 페라이트마그네트를 주로 생산한다. 이 소재는 연료펌프, 브레이크 시스템 등 자동차 부품 가운데 100여 곳 이상에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 전기차 등 미래차시장에서 각종 전장부품의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쌍용머티리얼 인수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쌍용머티리얼은 2015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65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을 거뒀다.

KCC는 인수후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다. KCC는 최근 계열사 코리아오토글라스가 삼부건설공업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인수합병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KCC는 2010년 이후 1개 회사만 인수하는 데 그치는 등 인수합병시장에서 소극적 행보를 보였지만 최근 KCC 실적을 좌우하는 건설업과 자동차업, 해운업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적극적인 모습으로 선회하고 있다.

KCC는 쌍용머티리얼을 인수를 통해 자동차 유리 및 페인트, 부품소재사업과 연관해 사업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극동유화와 유니온은 신사업 진출을 위해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동유화는 석유화학사업을, 유니온은 시멘트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전자산업의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인 일렉포일을 전문으로 생산한다. 일렉포일은 황산구리용액을 전기분해해 만드는 얇은 구리 박으로 전기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의 핵심소재다. 국내 배터리회사를 비롯해 중국 1위 전기차회사 비야디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쌍용머티리얼 인수를 통해 자동차 부품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후보 가운데 KCC가 가장 유리한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KCC는 3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4736억 원가량 보유하고 있다. 반면 일진머티리얼즈의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77억 원에 그친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일진머티리얼즈의 쌍용머티리얼 인수 가능성과 관련해 “매도 희망가격과 매수 희망가격의 괴리가 커 실제 인수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매각이 추진되는 쌍용머티리얼의 지분은 쌍용양회가 보유한 52.2%다.

쌍용머티리얼은 모회사인 쌍용양회가 사모투자펀드인 한앤컴퍼니에 인수되면서 비핵심자산으로 평가돼 이번에 매물로 나오게 됐다.

24일 종가 기준으로 쌍용머티리얼의 시가총액은 1552억 원이다. 매물로 나온 쌍용양회 보유 지분 52.2%의 지분가치는 810억 원 수준이다. 실제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이 붙어 조금 높은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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